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김민석(왼쪽부터)·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앞서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이 주요 논쟁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신천지의 정치개입 문제에 대한 공론화에 나섰고, 정청래 후보와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은 관련 의혹을 일축하며 법적 조치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비밀 3자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며 "신천지 특검이 진행 안 된 점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초 추진하려다 성사되지 않은 통일교·신천지 특검의 무산 책임에 대해 정청래 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차근차근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른 (후보) 분들도 신천지의 정치개입에 대해서 엄격한 비판을 하고 예방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출연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신천지는 비유법이 아니라 실체법"이라며 "신천지는 사이비종교지만 한편으로는 이러저러한 이득을 위해 정치권에 개입하거나 대학생 사회 선거에도 개입했던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이 3자가 명시적·묵시적·암묵적으로 사실상의 연합으로 형성돼 핵심 배후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각 움직이는데 결국은 현재 민주당의 정상적인 진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적정한 시기에 (근거를)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 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전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신천지 개입설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이후에도 엑스(X·구 트위터)에 "모든 폭언, 이중당적, 유령당원, 신천지 개입 등 비정상도 사라져야 한다"며 "신천지 정치개입, 이중당적, 유령당원 문제는 한국 정치의 암"이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점심을 함께했다면서 "지난 2021년 국힘 대선경선에서 신천지 개입이 없었다면 윤석열이 아닌 홍준표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나눴다"고 했다.
그는 "대선 후 이만희 (신천지) 교주와 홍준표 선배가 직접 만난 나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몇 가지 크로스 체크를 한 후 방송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청래 후보와 친청계 의원들은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 "저하고는 전혀 관련 없는 문제"라며 "이런 가짜뉴스, 허위조작 정보로 이미지를 씌우는 게 있다면 무관용의 원칙으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장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 정보통신망법에 의해서 엄벌에 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본회의 직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자꾸 신천지 이야기하면서 마치 저하고 관련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운다"며 "걸리면 족족 다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 특검을 안 한 건 특검을 여러 개 하다 보니 파견검사가 부족해 경찰에서 수사하는 걸로 당정청이 조율된 것"이라며 "확인하면 금방 나오는 건데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저한테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려는 의도가 있는 듯 보인다. 그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과거 본인이 신천지 주최 행사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몇 년 전인지 정확하게 기억도 안 나는데,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이 제 지역구니까 노벨의 거리 비석 제막식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구윤철 당시 기획재정부 차관도 참석해서 축사도 한 지역구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신천지를 돕고 그런 일이 있겠나"라며 "중형에 처하도록 용서치 않고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청계 의원들도 이날 김 후보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 '근거'를 요구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기만 피우지 말고 신천지 증거 얼른 까라"며 "혹시 출처가 그 유튜브?"라고 밝혔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신천지가 민주당 전대에 개입한 근거 있다고요? 깜놀이다"라며 "근거를 즉시 공개하고 신천지 개입을 선제차단합시다! 적절한 시기에 공개한다니,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 거 모르세요"라고 꼬집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