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주자들, '신천지' 공방 속 청년 표심 공략…'주4.5일제' 추진 약속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2일, 오후 02:34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정청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을 담아 노동을 잇다' 행사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7.22 © 뉴스1 신웅수 기자

'전당대회 신천지 개입설'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당권 주자들이 한 데 모여 청년 노동 정책에 귀를 기울이는 자리를 개최했다. 당권 주자들은 '주 4.5일제'를 추진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약속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년을 담아 노동을 잇다' 토론회를 주최했다. 토론회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민석·고민정·정청래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 송영길 후보를 대신해 배우자인 남영신 여사가 참석했다.

후보들은 5명 청년 노동자들의 발언을 들은 뒤 '주 4.5일제' 도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청년 정책을 해결할 수 있는 경륜 있는 분들과 전 분야를 해결하는 거당적 플랫폼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종합플랫폼을 만들어서 타운홀 미팅 같은 것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해법을 찾아야겠다. 그런 해법 속에 외국인 노동자, 4.5일제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4.5일제는 하루 빨리, 최대한 빨리 이뤄지도록 당대표가 되면 전심전력으로 노력하겠다"며 "오래 앉아있는 노동에서 효율 노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주 4.5일제가 되면 곧바로 주 4일제가 이슈가 될 거고, 결국 주 4일제로 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자 나라가 됐는데 이걸 어떻게 공공적으로 분배하고 나눌 것이냐, 시간을 어떻게 나눠서 효율적으로 개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쓸 것인가 부분까지 당대표가 되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고민정 의원은 "주 52시간제가 마치 '미니멈'(최소)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부모님들이 다른 노동자를 또 고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4.5일제에 대해서는 이번만큼은 넘기지 말고 민주당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다가서는 길로 열면 좋겠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남 여사는 "우리 딸, 아들도 결혼하기 힘든 현실을 송영길도 절감하고 있다"며 "당장 우리 현실을 깨는 게 민주당이 살 길이고 우리 정부가 해야할 일, 송영길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 여사는 발언을 마치고 청중을 향해 큰 절을 하기도 했다.

다만 주 4.5일제를 도입할 경우 지역 상권이 소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형남 최고위원 후보(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는 "주 4.5일제가 적용되는 직장에서 일을 하는 분들로부터 '퇴사율이 낮아졌다'는 이야기 등 무엇이 좋은지 들었다"면서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회사가 밀집된 상권에서 식당을 하는 친구는 주 4.5일제를 하면 망한다고 말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주 4.5일제라는 노동개혁의 과제가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집권여당이 책임질 일이라 생각한다.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회에서 첨예하게 부딪히는 이해관계들 속에서 이 일을 실제로 되게 만들어 갈 것인가는 실력 차이가 있는 부분"이라며 "서로를 설득하는 과정들을 만들어가는 걸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권 주자들 외에도 발언자로는 이우섭 민주당 서울시당 노동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윤석구 전국금융노조 위원장, 이한결 전국금융산업 노동조합 조합원, 류종주 수도권공공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 청년 자영업자 최지아 씨, 조준형 전국공공산업노조 조합원, 이재규 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조합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내달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교 유착' 혐의로 수사를 받고있는 종교단체 신천지의 개입설이 제기됐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서울시의회 초청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특검이 진행이 안 된 점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신천지의 정치 개입에 대해 엄격한 비판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청래 지도부' 체제였던 지난 1월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 유착 의혹이 불거졌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국민의힘이 요구한 신천지 특검이 무산된 점을 들어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책임한 폭탄던지기"라고 맞받았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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