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브라질·칠레·아르헨 순방…남미 시장·공급망 넓힌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2일, 오후 07:24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잇달아 방문해 남미 시장 개척과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확대에 나선다. 브라질·아르헨티나와는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논의하고, 한국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와는 FTA 현대화를 추진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25일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부터 29일까지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29~30일에는 칠레,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한다. 귀국길인 다음 달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3일 귀국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남미 주요국 방문해 AI·통상 협력

남미 순방의 첫 방문국은 브라질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후 브라질리아에 도착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다. 27일에는 공식 환영식에 이어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궁에서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국빈 오찬을 갖는다.

이후 상파울루로 이동해 28일 동포 오찬 간담회와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정부는 중남미 최대 방산시장인 브라질에서 방산을 비롯한 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저녁 동포 만찬 간담회로 칠레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30일에는 칠레의 건국 영웅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동상에 헌화한 뒤 대통령궁인 모네다궁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MOU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 공식 오찬에 이어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올해 출범한 칠레 신정부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갖는 첫 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기존 FTA를 디지털·공급망 등 변화한 통상 환경에 맞게 현대화하고, 칠레의 인프라 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30일 밤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다. 이 대통령은 31일 산마르틴 광장에서 아르헨티나 독립 영웅을 기리는 헌화 행사를 한 뒤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에서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저녁 동포 만찬 간담회로 남미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방산·자원 협력 분야 파트너십 구축

방산시장 규모가 큰 브라질, 인프라 수요가 높은 칠레, 한류 확산 가능성이 큰 아르헨티나의 특성을 고려해 국가별 맞춤형 시장 개척도 추진한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인 브라질·아르헨티나와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칠레와는 2028년 공동 개최하는 유엔 해양총회 준비도 논의한다.

핵심광물과 에너지·식량 공급망 협력도 주요 의제다. 브라질은 희토류와 커피·설탕·닭고기 등 농축산물이 풍부하고, 칠레는 구리와 리튬의 주요 매장국이다.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와 대두 등 에너지·식량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지리적으로 떨어진 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남미 핵심 경제 대국들과의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하고 자원 부국인 남미 주요 3국과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남미 방문에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을 만난다. 이어 국내외 기업인과 AI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는 AI 서밋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한다. 25일에는 주요 벤처캐피털 대표들과 만나 K스타트업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샌프란시스코 일정에 대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비전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라며 “한국 벤처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고 유망 K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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