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김보미(왼쪽부터)·고민정·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환한 얼굴로 대화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오대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다구리'(몰매의 속어)를 당해 아프다고 한 것에 대해 "왕관의 무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견뎌야 한다"며 맞대응하면 싸움만 커질 뿐이라고 조언했다.
고 후보는 22일 오후 MBC라디오 '조승원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당권을 놓고 김민석 송영길 정청래 후보 사이의 날 선 대립으로 전당대회 이후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진행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많이 아파하실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라면 맞아도, 때려도 그냥 참았을 것 같다"며 "양쪽이 같이 주먹을 내밀어야 싸움이 붙지 한쪽이 참아버리면 형성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양쪽 감정이 격해져 있는데 옆에서 별의별 얘기를 해도 안 멈춰진다.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당사자들밖에 없다"며 양쪽 모두 한 걸음씩 물러날 것을 권했다.
진행자가 "정청래 후보는 2대 1, 3대 1 '몰매론'을 이야기하면서 '언더독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하자 고 후보는 "정 후보가 직전 당대표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며 "왕관의 무게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지방선거를 통해 많은 민주당 후보들이 상처받았다"며 "정 전 대표가 고의로 누굴 아프게 한 적은 없지만 본인의 결정과 행보들로 인해 상처받았을 많은 후보를 봐서라도 지금 공격받고 있는 것을 왕관의 무게라고 생각하고 견딜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견디면 많은 당원들이 대신 아파해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후보는 지난 1년여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평가를 부탁받자 "구호만 많고 설명은 없는, 깃발만 있고 먼지만 있었던 것 같아 답답했다"고 낮은 점수를 매겼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 "이재명 지도부 시절에는 하나의 구호가 결정되기까지 논의 과정들이 바깥에 알려져 지도부가 아닌 의원들도 '지금 우리 당이 저것을 논의하고 있구나' '찬반이 세게 붙고 있구나'고 알고, 당원과 국민들도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지난 1년 동안에는 그런 자리도 많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