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구성 사실상 마무리…부동산·보완수사권 대여투쟁 '시동'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후 07:16

[이데일리 김한영 박종화 기자] 국회는 23일 성평등가족위원회를 제외한 야당 몫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지난 5월 30일 후반기 국회 개원 이후 55일 만에 사실상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의 대여투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원내 차원에서 이재명 정부의 17억7000만원 근저당 논란 등 부동산 정책과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문제 등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과 본격적인 원내 공방에 나설 방침이다.

[포토]국민의힘,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
[포토]국민의힘,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
◇국회, 개원 55일 만 원구성 사실상 마무리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여당 몫을 제외한 7개 상임위 중 성평등가족위원회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교육위원장에는 김희정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이만희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는 김성원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에는 송석준 의원, 정보위원장에는 이양수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 유의동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여야는 22대 후반기 정보위원장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년 뒤에는 이양수 의원이 농해수위원장으로 이동하고, 현재 농해수위원장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보위원장을 맡게 된다.

당초 성평등가족위원장에는 임이자 의원이 내정됐지만, 국토위원장 경선에서 유의동 의원이 김정재 의원을 1표 차로 누르면서 임 의원이 김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김 의원이 성평등가족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국토위원장 후보 경선을 실시했다. 재석 의원 97명이 투표한 결과 유 의원은 49표, 김 의원은 48표를 얻어 1표 차로 국토위원장 후보에 선출됐다.

◇국힘, 부동산·호남 반도체 등 공세 예고

야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대여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원내 2당이 맡아야 하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끝내 가져가면서도 여당이 맡아야 하는 정보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은 야당에 떠넘겼다”며 “7개 상임위에서도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위에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산자위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외통위에서는 한미동맹 점검과 북한의 두 국가론에 동조하는 통일부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상임위에서 일당백으로 정부·여당을 견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실제 이날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조준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매매 방식을 두고 “29억원짜리 집을 9000만원에 사는 법”이라며 “유튜브로 만들면 금방 수십만 조회 수가 나올 것 같다. 불법도 아니라고 한다. 국민 여러분도 많이 활용하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원내 차원에서도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24일 개최한다. 김미애 정책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의 기상천외한 아파트 매매는 정권 부동산 정책의 자기모순을 스스로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내일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제2차 부동산 협의회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집을 사고팔 수 있는 상식적인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생외면 입법방해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생외면 입법방해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날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을 인질로 삼아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맞받았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민생 법안들을 가로막느냐”며 “민생을 인질 삼아 국회를 마비시키는 국민의힘의 몰상식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무슨 권한과 자격으로 소관 상임위와 법사위 심사를 거친 법안들을 가로막고 있느냐”며 “국회법을 개정해 국민의힘의 고의적 태업과 몽니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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