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직원들만 글을 쓸 수 있는 익명 소통 게시판을 통해 경기도청 소속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와글와글 캡처)
A씨는 본인 및 가해자로 추정할 수 있는 요소는 모두 배제한 뒤 피해 사실만 폭로하고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과거 같은 부서 직원으로부터 성적인 요구를 받았고, 이를 거절한 뒤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불이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을 만나주지 않으면 그만두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며 이를 성적인 요구이자 협박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또 해당 요구를 거절한 이후 업무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되는 등 보복성 조치와 2차 피해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자신뿐 아니라 해당 직원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따르지 않은 동료들도 업무 배제와 갑질을 겪었고, 결국 일부 직원들은 갈등 끝에 팀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지사가 23일 오후 경기도청 5층 서희홀에서 열린 도시주택실과 도시개발국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추 지사는 우선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주문했다. 피해자 신원 노출이나 신상 털기, 악성 소문 유포 등 직·간접적인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 및 심리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권담당관 직속 보고 체계를 가동해 도지사에게 상시·직접 보고하도록 했다.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피해자 지원을 우선시하는 한편, 가해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처분하겠다는 방침이다.
추 지사는 “성 비위 사안은 도지사가 직접 챙기며 피해자의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직사회 내 성 비위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과 조직문화 개선책 마련을 지시하며, 도청 내 성평등 조직문화의 근본적 정착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