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글로벌 AI 전환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 CEO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 재치 섞인 호응으로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50년 전 시골 오지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운동장에 내린 헬리콥터를 만져보며 경이로움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는 대통령님의 자서전 내용이 생각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 회장은 "그날 헬리콥터를 처음 본 소년이 미래를 꿈꾸었듯이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다음 세대가 보다 큰 꿈을 누릴 수 있도록 저희 삼성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여기 이 자리에 계신 젠슨 황 CEO와 어제 저녁을 같이 했다"며 "마티니와 피자, 그리고 치킨, 치킨은 절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코리아 프라이드치킨은 아니었어도, 여기 미국 프라이드치킨도 아주 맛있었다"라고 '깐부 회동'을 빗댄 재치 있는 표현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그걸 먹으면서 저희가 하고 있는 많은 얘기들, '미래에 도대체 AI가 얼마나 더 확장될 것이냐' 그래서 엔비디아가 얼마나 많은 칩을 저희한테 계속 사 갈 거냐(고 물었다)"며 "젠슨 황은 계속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계속 만날 때마다 'More Chips'(칩을 더 달라)고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사실 달러로 얘기하면 그 전체가 지금 3조 달러 이상의 투자를 저희가 발표를 한 것이다. 이 발표가, 숫자가 너무 좀 생소하다 보니 상당히 사람들이 좀 의심을 하거나 '너무 과장된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생소한 게 생소할 수는 있어도 허황된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 혁명은 한국이 없었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얼마나 사람들의 삶이 좋아질지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AI 시대 도래 시 기본소득 사회로의 전환도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설파했다.
올트먼 CEO는 "이런 것을 저는 어떻게 보면 사람들 소원이 이뤄지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약간 초능력 같은 것, 요정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사회가 목표한 가장 큰 변혁이 바로 이 AI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변혁의 결실·혜택을 사람들이 누려야 된다"고 덧붙였다.
빅테크 CEO들의 의견을 경청한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비전에 대해 많이 공감해 주시고 또 '그에 협력해 주시겠다'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나니까 매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인공지능이 마치 인류가 새로 불을 발견한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비유하면서 "대한민국이 만들어가는 그야말로 인공지능 황금시대의 초입에서 여러분들을 포함한 세계적인 기업인들의 협력과 또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