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뒤 압수상자를 차량에 싣고 있다. 이날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투표율 통계 조작 정황을 포착해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공동취재) 2026.7.23 © 뉴스1 이광호 기자
여야가 한발씩 물러서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선임 절차에 어렵게 합의했지만 '투표율 조작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특검 절차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경기 지역 외에도 충청 지역 선관위에서6·3 지방선거 투표율 통계 조작이 일어난 정확을 파악하고 수사하고 있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오전 원내지도부 회동을 통해 선관위 특검법에 전격 합의했다. 여야 간 핵심 쟁점이었던 특검 선임 절차에서 접점을 찾게 되며 원 구성을 완료,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었으나 선관위 투표율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특검 출범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민의힘은 종합특검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산 조작 시도 행위가 드러난 만큼, 특검 수사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국조특위를 연장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를 서둘러 끝낼 것이 아니라, 기한을 연장해 특검과 병행해야 할 것"이라며 "특검 도입에 여야가 합의한 만큼 한시라도 빨리 특검을 출범시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물론 통계 조작 의혹을 포함한 모든 의혹에 대해 진실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번 일로 선관위 특검의 수사 범위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문제로 한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일체의 전산 조작 시도를 포함한 선관위의 모든 것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25일) 법원이 선관위 직원들의 메신저와 이메일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 특검만이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음이 더욱 분명해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대로 간다면 결국 '꼬리 자르기'로 끝날 것이다. 전산 조작이라는 거대한 범죄는 묻히고 말 것"이라며 "더 이상 합수본에 수사를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 중구 더현대 백화점 앞에서 열린 '참정권 회복 민주주의 수호 국민결의대회'에 참석해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남승렬 기자
민주당은 종합 특검 요구가 진상 규명을 지연시키려는 '시간 끌기'라고 보고 우선 특검법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음 달 1일 종료되는 선관위 국조특위 연장과 관련해서도 연장보다는 신속히 재검표해야 한다는 주장을 앞세우고 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조특위 활동 기간) 연장의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 최고위나 원내 지도부에서 상세하게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 날(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발의한 특검법을 소위원회로 회부해 본격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다만 민주당에선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우선하고 있는 만큼 선관위 특검법 심사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오는 3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긴다고 하더라도 여야가 각 3명씩 추천하는 국민추천위원회 구성에서부터 합의가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투표율 조작 의혹을 고리로 대여 투쟁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공원 집회에 연일 참여하고 있는 장 대표는 다음 날 중앙선관위 선거소청 심리에 출석해 직접, 생중계 구두 변론을 할 계획이다.
ur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