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본경선 후보로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 2026.7.23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3인방인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본 경선 첫 주말인 26일 전국을 돌며 당심을 공략했다.
이들은 '명심'(이재명의 마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이어 신천지 민주당 개입설을 두고선 날 선 신경전도 벌였다. 또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간 '계파 경쟁'도 본격화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전남광주, 오후에는 충남 공주·천안에서 각각 정책간담회 및 당원 간담회를 통해 정 후보 측을 겨냥해 '반명'(반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김민석 "반명에 말 한마디 못 하는 '노코멘트', 자격 있나"
그는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중요한 예언을 하겠다. 정치를 산수로 보는 사람들은 이번 전당대회 예선 결과를 반명(반이재명) 친청(친정청래) 후보가 세 명이 됐다고 해서 최고위원 최종 결과가 3대 2가 될 것이라고 보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선거 중반에 민주당 최고 지도부는 분명히 4대 1의 판세를 형성할 것이고, 마지막에는 5대 0으로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개혁적인 대통령을 억지로 반개혁적이라고 음해하는 게 반명 아니면 뭔가, 이런 반명에 대해서 말 한마디 못 하고 노코멘트하는 게 그게 무슨 대통령을 지키는 건가"라며 "그런 분들이 지도부. 할 자격이 있냐"고 유시민 작사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 발언에 침묵하는 정 후보를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진출한 김민석 전 총리가 2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대학을 찾아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2026.7.26 © 뉴스1 조수민 기자
김 후보는 천안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대해 한마디 못 한다면 그것이 바로 반명"이라며 "말로는 친명이라면서 실제로는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을 당원들이 심판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열린 공주 간담회에서는 "대통령과 합을 맞춰 3개월 내에 당 지지율의 압도적 반등을 만들어내고, 민주당 100년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정청래, 20년 한길로 "당대표 자격은 내가 있어"
정 후보는 울산과 대구, 대전을 찾아 당원들과 소통을 가졌다. 그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공천에 탈락해도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 정체성인 개혁의 깃발을 가장 높이 들고 20년 동안 달려왔다"며 "그런 제가 자격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탈당하지 말고 열심히 단결해서 꼭 승리하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며 "당신은 옛날에 탈당했잖아. 그런데 뭘 탈당하지 말라고 그래. 말발이 먹히나 안 먹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다음 주까지 본회의 통과를 시키겠다"며 "강력한 개혁 입법을 통과시키려면 뒤에 켕기는 것이 있으면 안 된다. 제가 뒤가 켕기는 게 있거나 구린 것이 있으면 감옥 갔을지도 모르지만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선당후사를 실현해 온, 당을 한 번도 배신한 적 없고 당을 한 번도 탈당한 적이 없는 저 정청래가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제가 지킬 테니 여러분들께서 저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가 26일 대구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정청래 후보 페이스북 캡처)
대구 당원간담회에 간 정 후보는 "정청래와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가 원팀이 돼 당의 민주주의를 흔들거나 1인 1표를 흔드는 것에 맞서서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며 "조국혁신당과 하루빨리 통합해서 총선 승리, 대선 승리로 이재명 대통령 시즌2, 다시 똑똑한 대통령을 세우는 데 제가 당대표가 돼 초석을 닦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저는 신천지와 아무 연관이 없는데, 직접 제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뭐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우리가 공격받게 생겼다.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가 신천지 논란으로 제 살 깎아먹기식 마이너스대회가 될 것 같다"며 "당을 이 혼란 속으로 몰아넣은 당사자는 당원들께 사과하고, 당은 엄중 조치해 달라"고 김 후보 측을 직격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후보가 26일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고원시장 청년몰에서 2030 청년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송 후보 측 제공)
송영길 "대통령 흔드는 세력에게 당 맡길 수 없어"
송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안디옥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전북도의회를 찾아 김희수 의장과 차담을 가졌다. 진안군에서는 '2030 청년과의 오찬' 및 전북인삼농협 수삼시장 방문을 통해 민심을 훑었다.
송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북에서 2박3일째 당원들을 만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김 의장과) 민주당의 미래와 과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당청관계 정상화 등 현안을 상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송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며 "대통령을 흔들며 구호만 외치는 개혁은 특정 정치인들이 박수는 받을지 몰라도 총선 패배와 정권교체로 끝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 곁을 지키며 성공하는 개혁의 길을 열어낼 대표를 뽑는 선거"라며 "저는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켰다. 대통령을 흔드는 대표가 아니라, 그 기둥을 든든하게 받치는 버팀목 같은 대표가 돼 당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후보의 울산 당원 간담회와 김 후보의 전남광주 정책간담회에는 각각 친청계와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친청계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의원과 친명계 박선원·임미애·서미화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정 후보와 김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