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직원 10명 중 8명 "투표사무 행안부 이관 찬성"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6일, 오후 08:23

6.3 지방선거 '투표율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관위에 대해 이틀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합수본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곳은 중앙선관위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선관위 등으로 혐의는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 방해다. 사진은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2026.7.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10명 중 8명은 선관위 투표용지 부실 관리 사태와 관련해 선거제도 개선 방안으로 투표사무를 행정안전부로 넘기는 데 찬성했다는 내부 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실이 선관위를 통해 입수한 선관위 노조의 '조직쇄신 및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선관위 직원들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선행 과제(복수 응답)로 투표사무의 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 이관(80%·910명)과 사전투표제 개편 등 선거시스템 전면 개편(80%)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선거관리업무 전반 재검토(72.6%), 선거관리 업무에 과부하를 주는 불필요한 업무 조정(71.3%)이 그 뒤를 이었고 지휘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인적 쇄신(33.9%), 조직 인력구조 개편(33.9%)에 대한 응답도 적지 않았다.

'투표업무 행안부 이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응답자 88.5%(1007명)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현행 유지 등 기타 의견은 11.5%(131명)에 그쳤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으론 중앙위원회 정책 수립 과정의 현장성 부족(54.8%·624명), 상급위원회의 적시 대응 부족(52.9%), 잔여투표용지 보관 부담에 따른 축소 결정(50.2%), 투표용지 부족 대응매뉴얼 부재(44.2%) 등을 주요 원인으로 인식했다.

근본적인 원인으론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행정절차 증가(70.5%·802명)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위원회 인력 부족(56.4%), 선거권 보장보다 절차 중심의 행정환경(52.9%), 사전투표제 시행 이후 절차관리 업무 증가(52.3%) 등 순이었다.

선관위 내부에서도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거나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 폐지'가 41.4%(474명)로 가장 많았고, '사전투표 기간이나 시간 조정'이 30.2%(346명), '부재자투표 도입'이 21.8%(250명)로 뒤를 이었다.

선관위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외부위원 및 내부직원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54.4%(619명)로 가장 많이 응답했고, 국회 소속 감사위원회는 20.4%(232명), 감사원 직접감사는 12.8%(146명)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선관위 공무원노조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내부 커뮤니티에서 익명 투표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선관위 현원 3007명(지난 5월 기준)이며 1138명이 답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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