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25 정전일 맞아 열사묘 참배…"경이적 쾌승"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7일, 오전 08:5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73주년(7월27일)을 맞아 북한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묘역들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6·25 당시 중국의 참전을 언급하며 최근 더욱 가까워진 중국과의 친선 관계도 부각했다.

2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대성산혁명열사릉,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 등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에서 참전 노병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묘소들을 돌아봤다. 참전열사묘는 6·25 전쟁에서 공적을 세운 북한군들이 묻힌 곳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73주년(7월 27일)을 맞아 대성산혁명열사릉을 찾아 헌화하고 경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가 함께 참석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73주년(7월 27일)을 맞아 대성산혁명열사릉을 찾아 헌화하고 경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가 함께 참석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김 위원장은 6·25에 대해 “신생 조선(북한)이 제국주의 괴수인 미제와 그 추종 무리들을 상대로 한 중과부적인 열전에서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만이 아닌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결사수호한 위대한 승리”라며 “가장 경이적인 쾌승으로, 불멸의 영웅전기”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6·25 전쟁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부른다. 김 위원장 역시 6·25를 ‘쾌승’이라 하며 북한이 승리했다 주장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7.27의 기적은 강국건설의 장로에서 세대가 바뀔수록, 혁명의 전취물이 늘어날수록 추호의 변색 없이 철저히 계승해 나가야 할 고귀한 사상·정신적 재부”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자리엔 김 위원장의 딸 주애와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특히 주애의 공식행사 참석은 6월 4일 ‘강건호’ 항해시험 참관 이후 52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항일 빨치산과 독립운동가의 묘지인 대성산혁명열사릉을 찾아서는 김책, 강건, 최현 등 1세대 빨치산의 묘소에 헌화했다. 김 위원장은 “투사들이 지녔던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과 혁명임무에 대한 결사관철의 정신, 불가능을 모르는 과감한 투쟁 의지는 1950년대 조국방위자들의 사상정신적 특질로 승화”했다면서 선대의 위업을 강조했다.

또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도 찾아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소를 참배하고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인민지원군열사능원에는 마오안잉을 비롯한 중국인민지원군 134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을 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운명적인 연대에 우리 인민의 정의의 전쟁을 피로써 도와준 중국인민지원군 용사들의 고결한 넋과 희생정신은 우리 인민이 쟁취한 승리에 역력히 깃들어 있으며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친선의 초석으로 빛나고 있다”고 북중 관계를 강조했다.

북중 간 관계가 다소 소원했던 지난해만 해도 김 위원장의 우의탑 방문은 단신 수준으로 보도됐지만, 이날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은 소식을 비교적 상세하고 비중 있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우의탑은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중국인민지원군(중공군)을 기리는 기념물로 중국 인사들이 오면 찾는 곳 중 하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73주년(7월 27일)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위치한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찾아 헌화하고 경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73주년(7월 27일)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위치한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찾아 헌화하고 경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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