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경선 돌입에 충청·부울경 방문 宋·鄭·金…신천지·반명 공방 지속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7일, 오후 01:28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후보로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 2026.7.23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순회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는 27일 이번주 투표가 예정된 충청권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찾아 당심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계파 대리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이날도 '신천지 의혹'과 '반명(반이재명) 논란'에 관한 신경전을 벌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27 © 뉴스1 김기태 기자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을 찾아 충남 도민과 당원들에게 "충남을 인공지능(AI) 수도로 만들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후 천안시로 이동해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이동녕 선생 생가를 방문하고, 충남당원들과 타운홀미팅을 진행한다. 저녁에는 세종당원들과 만나 타운홀미팅을 갖는다.

송 후보는 충남·세종 표심 구애에 나서면서도 경쟁자인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속도전을 강조하며 균형 발전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며 "그간 민주당이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 못하고 자기 관심사에만 매달린 결과"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지난 1년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내는 일이 많았고, 그 결과 지방선거에서 형식상으론 이겼으나 내용적으론 진 것"이라며 "그럴 일은 없겠으나 만약에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청 간의 갈등도 심해질 것"이라며 "정 전 대표가 다시 당 대표 연임에 출마할 명분과 실리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을 방문해 조상호 시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2026.7.27 © 뉴스1 장동열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조상호 세종시장을 만난 후 충북 청주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김 후보는 세종시 기자단과 만나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 중 1호가 세종 행정수도"라며 세종 대통령실 이전 및 국회 전체 세종 이전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국회에 계류 중인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에 관해서도 진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신천지 정치 개입설에 관한 문제 제기와, 반명 지도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충북 권리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근거 없는 비난 앞에 노코멘트 지도부가 왜 필요한가, 친청은 반명인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반명지도부는 안 된다"며 "'이중당적 및 비자발입당 자율정리 30일'을 선포하고, 자율정리자는 면책하자, 당과 전대의 안정을 지키면서 신천지 수사엔 협조하자"라고 밝혔다.

그는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행위라는 것은 바보궤변이다. 계엄 경고하면 계엄정당인가, 불조심 외치면 방화인가, 전형적 국힘 논리 아닌가"라며 "검찰개혁이 일단락됐다. 당이 5월 처리를 미룬 사연도 밝혀지고, 8월 통합 전대설도 가짜뉴스로 밝혀지고, 여론조사 눈속임도 물거품이 될 것으로, 민주당 지지층 1위 당대표는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 신용한 충북지사와 면담한 뒤 울산으로 내려가 김상욱 울산시장과 면담하고, 울산당원들과 토크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을 찾아 신용한 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2026.7.24 © 뉴스1 김용빈 기자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공개 행보를 펼치는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지지층과의 소통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1인1표제는 왜 흔드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강력한 개혁당대표, 오직 민심, 오직 당심, 오직 충심(忠心), 충청이 낳고 대전이 키운 충청의 아들 정청래"라며 "내일부터 충청의 민심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페이스북에 김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을 공격하고, 당을 위험에 빠트리고, 당원에게 상처를 주는 신천지 사태. 당원이 심판해 달라"며 "제가 당을 지킬테니 당원들께서 저를 지켜달라"고 적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충북 청주시를 찾아 충북당원들과 토크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그는 청주 방문에 앞서 오후 중 친여 성향의 유튜브 '매불쇼'에도 출연한다.

한편 계파별 최고위원 및 후보들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특정 세력이 당의 의사 결정을 구조를 왜곡하고 당내 민주주의와 헌법상 종교 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 당대표는 결연하게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특정 종교 세력 개입 의혹을 제기한 후보자를 즉시 조사하고,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후보자 자격 상실, 형사 고발 등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신천지 신도가 입당한 정황이 있다면 합수본은 즉각 발표하고 문제를 제기한 후보도 즉각 근거를 밝혀주길 바란다"며 "당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체크해서 공개하라"고 맞불을 놨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일편단심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죽을힘을 다하고 있는 민주 당원을 반명으로 낙인찍는 짓만큼은 삼가야 한다"며 "반명 낙인을 찍었으니 전당대회 끝나면 쫓아낼 건가. 친명 보증서 받은 사람들로 딴 살림이라도 차릴 작정인가"라고 거들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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