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천지 의혹 계기 '이중당적' 충돌…의원 단톡방서 설전(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7일, 오후 08:31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후보로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 뒤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3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신천지 정치개입 의혹을 계기로 '이중당적' 정리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민석 후보가 당 차원의 '이중당적 및 비자발적 입당 정리'를 제기했고, 송영길 후보는 조국혁신당에 '이중당적자 상호 확인 후 정리'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의 신천지 정치개입 의혹 제기를 '당과 당원 공격'으로 지칭하며 "근거가 없고 허무맹랑한 주장이었다면 당사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주장을 놓고 국회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김 후보는 27일 충북 청주시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열린 충북 권리당원 간담회에서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이중당적 및 비자발입당 자율정리 30일'을 선포하고 자율정리자는 면책하자"고 밝혔다.

그는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행위라는 것은 바보궤변"이라며 "수사는 수사대로, 자율정리는 자율정리대로 돌아가게 하자"고 했다.

김 후보는 특히 남은 전당대회 경선 기간에 신천지 의혹 등 '네거티브' 대신 "본래의 김민석으로 정위치하고 포지티브 본선 경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취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신천지 개입 의혹 관련 이중당적자 정리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 양당 안팎에서는 이중당적을 둘러싼 우려와 확인되지 않은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모적인 공방을 끝내고, 선의의 당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범법자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양당이 함께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올해 6월 기준 당비 납부 당원명부를, 양당 지도부가 지정하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상호 대조해 이중당적자를 확인하고 정리하자"며 "명단은 일절 공개할 필요가 없다. 조용히 확인하고, 각자 정리하면 된다"고 했다.

반면 정 후보는 신천지 정치개입 의혹을 '신천지 사태'로 지칭하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와 송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공격하고, 당을 위험에 빠트리고, 당원에게 상처를 주는 신천지 사태"라며 "제가 당을 지킬 테니 당원들께서 저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친여 성향 유튜브 '매불쇼'에도 출연해 김 후보가 해당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당을 공격했고, 당원들을 공격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공적 영역으로 올라갔다고 본인도 주장한 만큼, 당에서 신속하게 조사해서 근거가 없고 허무맹랑한 주장이었다면 당사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통일교 특검을 제가 실제로 방해해서 안 했다고 주장을 계속하려면 법적으로 가도 제가 이긴다"며 "(JMS 정명석 관련 의혹의 경우) 작은아버지라고 부른 적도 없고 작은아버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당대회가 다가오며 주자들 외에 의원들 간에도 날카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는 정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두고 한 차례 설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정 후보는 전날 SNS에 "160만 권리당원이 160명 국회의원을 이긴다"고 썼는데, 이를 두고 복수의 의원들이 "분열의 언어", "의원들을 조롱하는 것"이라는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후보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경고에 관한 비판적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는 8월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3주간 매주 주말 순회경선을 연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도 오는 28일 충청부터 시작된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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