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제공)
감사원이 국가 핵심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보안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직원이 하드디스크(HDD)를 무단 반출해 연구자료를 유출하는 등 보안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5개 기관과 우주항공청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전산망 보안관리 실태(과학기술 연구분야)'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이 최근 1년간 연구기관 내부 PC에 부착된 HDD 탈거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690대가 탈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퇴직자가 사용한 HDD 39대 중 12대는 소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퇴직자 1명은 보안과제 4건을 포함한 연구자료 6만 956개 파일을 삭제하지 않은 채 HDD를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버 보안 관리도 허술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은 백신 설치가 의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체 서버 1만 7073대 가운데 374대(2.2%)에만 백신을 설치·운영하고 있었다.
감사원이 백신이 설치되지 않은 서버 251대를 점검한 결과, 4개 기관의 서버 21대에서 모두 38종의 악성프로그램이 검출됐다.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직원들이 외부에서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내부 PC에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정보보호시스템을 우회해 외부에서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어 연구자료 유출 등 보안에 취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와 연구기관은 이 같은 프로그램의 사용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에 HDD 반·출입 절차 마련, 서버 백신 설치와 취약점 관리 강화, VPN 사용 실태 점검 등 보안 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