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현장의 모습.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2026.7.21 © 뉴스1 이호윤 기자
109시간여 만에 진화된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두고 노동계는 안전을 등한시하는 일이 반복된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종오 진보당 의원과 함께 '반복된 대형 화재사고 쿠팡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언급하며 "쿠팡은 2021년 덕평 물류센터 화재 사고 이후 소방 설비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5년 만에 똑같은 사고가 반복됐다. 반성이 있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과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회사의 통보에 따라 인근 물류센터로 배치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사고 당일에도 발만 동동 구르던 야간조 노동자들에게 '오후 네시쯤 인근 센터로 출근하라'고 통보하는 등 처지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 후 쿠팡 화재 사고는 진압하는 데 109시간여 소요됐다.
그러면서 쿠팡을 향해 "화재 발생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과 고용 안정, 충분한 논의를 요구한다"고 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의 정동헌 지회장은 물류센터의 '메자닌 구조'를 지적하며 "메자닌 구조는 현장의 공기 순환과 환기를 어렵게 해 더위에 취약하고, 복잡한 구조라 화재에 취약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자닌 구조는 노동자들에게 안전하지 않다"며 "정부와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에 전국 물류센터 전수조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법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면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촘촘히 규제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i_na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