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박덕흠 의원을 선출하는 본회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의원들에게 박 의원의 낙선을 요청하는 전화를 돌렸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사진=방인권 기자)
조 의원은 지난 의총에서 당시 국회부의장 후보였던 박덕흠 부의장 낙선을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당 윤리위에 제소됐다. 윤리위는 전일 각 사유로 조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3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번 징계 절차가 장 대표의 당권 유지를 위한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일 장 대표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당에 제출했다”며 “장 대표는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내란 옹호 세력에게는 눈을 감고, 오히려 바른 목소리를 내는 동지들에게는 징계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통보수 제1야당의 수장이 부정선거를 운운하며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리위는 조경태가 아닌 장 대표에 대한 중징계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윤리위 징계 절차의 정당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헌·당규에서 중앙윤리위를 최대 9인 이내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방선거 이후 위원들의 사퇴와 파행이 반복되면서 7인 체제였던 윤리위는 5인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위원 수가 줄어들수록 의결에 필요한 인원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한 윤리위원은 위원장의 독단적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했고, 또 다른 윤리위원은 신원 노출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자리를 떠났다”며 “이런 파행 속에서 겨우 3명의 손으로 내려진 결정이 당당할 수 있겠느냐. 국민들이 3인으로 징계 절차를 밟았다고 하면 과연 공당으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되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윤리위원 중 한 명이 방송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윤리위에 제소된 상황이라 직접 윤리위에 들어올 수 없어 자신이 대신 들어왔다”는 취지로 발언한 점도 거론하며 비난했다. 그는 “윤리위원은 국가로 치면 사법부의 재판관과 같다. 징계 대상이자 심판을 받아야 할 당대표로부터 철저하게 독립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런데 재판관이 ‘나는 당대표 편에서 왔다’고 방송에서 떠드는 재판을 과연 어떤 당원과 어떤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공정한 심판기구이기를 포기하고 장동혁 대표의 ‘사설 징계위원회’로 전락했음을 자백한 꼴”이라며 “더 이상 윤리위원회가 아니라 장동혁 대표의 아바타 위원회라고 불러야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당 윤리위를 향해 징계 절차의 즉각 재검토, 윤리위원장 거취 표명, 장 대표에 대한 중징계 절차 즉각 착수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징계 절차와 관련해 “징계안을 보면 경선 불복이라고 하는데 동일한 잣대로 보면 대선 후보 선출 이후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바꿔치기한 것도 경선 불복”이라며 “그것은 훨씬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이고 당시 찬성했던 의원들도 모두 징계 대상이 돼야 한다. 경선 불복이라는 표현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한 과정은 명백한 불법이었다”며 “당시 찬성한 62명 의원 모두 징계 대상이다. 또 한남동 사저에서 내란 수괴를 옹호하기 위해 체포 저지에 나섰던 45명도 해당 행위 아닌가. 그렇게 따지면 여러 수십 명이 징계 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 징계와 관련해서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상임위원회 배정 방식을 우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상임위 선정은 중요한 사안인데 원내대표는 그런 사안에 잡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 원내대표는 그런 역할과 책임을 방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하지 못한 상임위 배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상임위 배정은 의원들의 의사를 물어보는 것이 상식인데 이를 일방적인 통보식으로 하는 것 자체가 원내대표로서 자격이 없고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