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자택 인근 법카 1400만원…축구협회 관리체계 논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10:27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재임 기간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로 1400만원가량을 사용하고도 별도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2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742만원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이 가운데 1406만원(약 37%)은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처에는 호텔과 한우집, 중국집, 국밥집 등 자택에서 차량으로 10분 안팎 거리에 있는 업소들이 포함됐다.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공휴일에도 분당구 소재 음식점 등에서 수십만원씩 결제한 내역이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 업무추진비 지침은 자택 인근이나 휴일 법인카드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 출장 등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제출하거나 별도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진 의원실은 협회가 홍 전 감독으로부터 자택 인근 결제와 관련한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홍 전 감독은 사용 금액과 참석 인원 등을 상세히 기재해 제출했고 회계팀이 매달 사용 내역을 점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표팀 코치진 상당수가 분당에 거주해 업무상 식사를 해당 지역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법인카드 관리 부실이 지적돼 올해 5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한 이후에도 홍 전 감독은 자택 인근에서 994만원을 추가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축구협회의 법인카드 사용 기준을 다른 체육단체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며 “사용 내역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