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죄 잠 못 들게' 책자 흔들며 "보완수사 폐지되면 죄는 잠들 것"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9일, 오후 03:16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 금지, 기어이 범죄자의 편에 설 것인가’ 토론회에서 법무부 검찰보완수사 우수사례집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신웅수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내일 본회의에서 이 법이 통과되면 죄는 잠들게 될 것이고, 억울함은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자신이 주최한 '보완수사 금지, 기어이 범죄자의 편에 설 것인가' 긴급토론회 개회사에서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펴낸 검찰 보완수사 우수사례집 '죄는 잠 못 들게, 억울함은 남지 않게'를 들어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법무부가 내건 사례집 제목을 뒤집어 비판한 것이다.

한 의원은 "작년 12월에 정성호 법무부에서 이런 책자를 냈고, 이걸 오늘 참석하는 대신에 저희에게 보내왔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이렇게 해 놓고 자기는 도망가겠다고 두 손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완수사가 피해자와 시민들에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거 하나 보내 놓고 토론회도 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개회사 도중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민주당의 불참을 겨냥하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 의원과의 토론을 거듭 제안해 왔던 한 의원은 "여기 참석한 사람들이 아니라,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우리가 왜 여기 모여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며 "민주당은 이 법을 토론할 용기도 없으면서 이렇게 통과시키고 있다. 국민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이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저 자리는 계속 비워 두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과 정 장관, 그리고 법무부 관계자들의 비겁함도 끝까지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를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로지 권력만을 위해서 자신들의 장기 집권만을 위해서, 혹은 전당대회에서의 당권을 쥐기 위해서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마저 방기하는 세력들은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박정하·서범수·배현진·김예지·정성국·김건·유용원·진종오·김성원·정연욱·안상훈·고동진 의원 등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 의원이 지난달 원내에 입성한 후 공개 토론회를 직접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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