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안 해보셔서”... “당직 경험 없으셔서” 양보 없는 鄭vs金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11:34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직에 도전하는 세 명의 후보가 만난 가운데 시선은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의 불꽃 튀는 신경전에 집중됐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두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특집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나섰다. 8·17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이었다.

김 후보는 모두 발언부터 정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당청 관계가 흔들리니 선거 결과가 흔들리고 주가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결국 대통령까지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김 후보는 6월 지방선거 결과 대한 책임을 물었다. 그는 지난 선거를 승리로 규정하긴 어렵다는 뜻을 드러내며 “총선, 지방선거, 대선을 총괄본부장이나 선대위원장으로 치러보고 다 이겼다”면서 “이번 지휘 한계가 내년에 (당대표를) 다시 한다고 해서 해결되겠느냐”고 따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TV토론회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TV토론회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정 후보는 “당대표를 안 해보셔서 모르는 거 같은데 선거 지휘는 실제로 당대표가 한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김 후보는 곧장 “그런 당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이 당대표를 맡아서 매우 중요한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반격했다.

공세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최근 유시민 작가가 대통령을 일개 그룹 수장이라고 지칭하며 저주에 가까운 말을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아무 말 안 하는 지도부나 당대표가 과연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너무 표만 계산하는 게 아닌가”라며 “저는 4년간 대통령과 수많은 독대를 하며 과거 이낙연 신당 문제를 포함해 잘못됐을 땐 분명한 입장을 냈다”고 따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TV토론회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TV토론회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 기자단)
이에 정 후보는 “십자가 밟기는 안 했으면 한다”며 “누구를 욕하면 친명이고 욕 안 하면 뭐고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계파 정치, 구태 정치를 두고도 맞붙었다. 김 후보는 ‘생일 찍기’, ‘홀짝 찍기’를 언급하며 당규를 위반한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짝짓기’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정 후보는 “당 밖에 18년 동안 계셔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시기의 역사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해온 일”이라며 “김민석·송영길과 친한 5명(최고위원 후보)을 당선시키고 정청래와 친한 사람은 떨어뜨리자며 ‘5대0’ 발언을 한 게 구태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의 자발적인 노력을 ‘짝짓기’로 폄하한 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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