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현지 인터뷰에서 "한·칠레 FTA 현대화" 강조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전 04:57

[산티아고=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칠레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변화한 통상 환경에 맞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재편과 탄소중립 전환 등 새로운 경제 현실을 협정에 반영하고, 핵심광물과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전략적 경제 협력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29일(현지시간) 칠레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29일(현지시간) 칠레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EFE통신 인터뷰에서 “오늘날 경제는 공급망과 탄소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FTA도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칠레 FTA가 양국의 경제·외교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급격한 변화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양국이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개하고 협정 현대화 논의를 진전시키는 한편, 회복력 있는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협정 현대화가 단순한 무역 규범 개정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혁신을 지원하며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가브리엘 보릭 당시 칠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은 한·칠레 FTA 현대화를 추진하는 데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목표는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칠레는 세계적인 리튬·구리 자원 보유국이고, 한국은 안정적인 수요와 첨단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의 강점을 결합하면 광물 개발과 가공에서 첨단 제조에 이르는 경쟁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인프라와 방위산업, 공공안전, 해양안전 등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2028년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칠레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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