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칠레 방문…李대통령, FTA·핵심광물 협력 확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전 06:31

[산티아고=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칠레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1박 2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와 협정을 현대화하고, 핵심광물 공급망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이번 칠레 방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초의 FTA 파트너였던 칠레와의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칠레 양국은 핵심광물을 포함한 자원·에너지 공급망 전반의 협력 기반을 다지고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며 “치안과 방산, 인프라, 해양, 문화 등 양국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분야의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고위급 교류와 정부 간 협의체도 본격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30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칠레 FTA 현대화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EFE통신 인터뷰에서 “오늘날 경제는 공급망과 탄소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FTA도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개하고 협정 현대화 논의를 진전시키는 한편, 회복력 있는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협정 현대화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혁신을 지원하며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목표는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칠레의 풍부한 리튬·구리 자원과 한국의 안정적인 수요·첨단산업 기반을 결합하면 광물 개발과 가공, 첨단 제조로 이어지는 경쟁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칠레에 대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89%와 자유무역 네트워크로 연결된 글로벌 통상 허브이자 세계적인 구리·리튬 생산국으로서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우리의 든든한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도 칠레로 이동하기 전 SNS에 “양국의 강점을 살릴 실용적 협력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카스트 대통령에 대해서는 “같은 법조인 출신이고 여러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한다고 들었다”며 “저 역시 반려동물 가족이다 보니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양국 기업 약 30개사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투자 확대, 인공지능·디지털 기술, 친환경에너지와 바이오, K-소비재 등 미래 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인프라와 방위산업, 공공·해양안전 분야의 협력 확대와 함께 “2028년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칠레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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