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칠레 기업인 만나 "리튬·구리와 韓 첨단기술 결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전 08:28

[산티아고=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칠레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리튬·구리 등 핵심광물 공급망과 인공지능(AI), 방산,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20년 전 한국의 첫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시작된 양국 경제협력을 미래산업 중심의 전략적 협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2해 “2004년 체결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대한민국 최초의 FTA였고, 20년 만에 양국 교역은 4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러한 굳건한 신뢰를 토대로 한·칠레 양국이 미래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물·에너지·방산·유통 등 분야의 양국 기업인과 정부·경제단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구자은 LS홀딩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 11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칠레는 세계적인 리튬과 구리 생산국으로 글로벌 친환경 산업의 핵심 공급기지이며, 한국은 배터리와 첨단소재, 자동차,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국은 공동 성장을 이뤄낼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인들은 △핵심광물 △첨단산업·디지털 △친환경 에너지·교역 확대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LS는 칠레 국영 구리기업 코델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구리 제련 과정에서 금·은 등 귀금속을 회수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칠레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결합한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산업 성장에 맞춰 구리 협력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화그룹은 칠레를 중남미 방산협력의 거점으로 평가하며 해군 잠수함·호위함 사업 참여와 조선산업 현대화를 위한 공동 설계·생산·수출 협력을 제안했다. 장갑차 사업의 현지화 방안도 함께 제시하며 장기적인 방산 협력 기반 구축 의지를 밝혔다.

네이버는 칠레가 남미 최초로 자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 국가라는 점을 언급하며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생태계’ 구축 협력을 제안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조성도 협력 과제로 제시했다.

중소기업들도 K-푸드와 K-뷰티를 앞세운 중남미 시장 진출 계획을 소개했다. 호산물산은 칠레 현지 대형 유통망과 협력해 K-푸드 유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씨아이씨디는 현지 대표 드럭스토어를 기반으로 K-뷰티 확산 구상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말미에 “FTA로 시작된 양국의 경제협력이 광물, 첨단, 미래산업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공동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의 연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나눈 협력 아이디어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정부도 기업들이 신사업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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