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6.7.31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남미 3국 순방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희토류·리튬 등 핵심광물 협력을 확대했다. 특히 브라질·아르헨티나와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을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2억8000만 명 규모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현지 브리핑을 열고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양국은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리튬 탐사·채굴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양국 기업의 투자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위 안보실장은 "우리 기업이 추진 중인 리튬 사업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고, 구리 등 새로운 핵심광물 분야로 우리 기업의 투자 기회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유 공급선을 남미로 확대하는 전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우리 기업은 올해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수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최종 타결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아르헨티나에서 얻은 소득에 대해 양국에서 중복 과세되는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 등 현지 진출 기업의 세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제공동위원회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위 안보실장은 "경제공동위에서 교역과 투자, 기업 애로사항과 시장 접근 문제를 폭넓게 점검하고, 에너지자원협력위에서 리튬과 구리, 원유 및 가스, 원자력 등 협력 사업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양해각서 서명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허경 기자
위 안보실장은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으로 남미 3국 순방을 마무리하며, 반도체와 AI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국가 차원에서 강화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위 안보실장은 "브라질과 '핵심전략광물에 관한 공동성명'을 체결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의 공급망 전 주기에 걸쳐 호혜적 협력과 투자기회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리튬과 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 리튬 매장량 세계 4위인 아르헨티나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핵심광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특히 브라질·아르헨티나와 한-메르코수르 TA 협상을 연내 재개하기로 하면서 2억 8000만 명 규모의 거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가 참여하는 남미판 EU(유럽연합)로,2021년 이후로 후속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또 칠레와는 FTA 현대화 논의를 본격화하고, 브라질과는 경제·통상위원회를 재가동했으며, 아르헨티나와는 이중과세방지협약을 타결하는 등 남미 3국과의 교역·투자 장벽 해소에 나섰다고도 했다.
경제 협력뿐 아니라 외교적 기반도 강화했다. 위 안보실장은 "남미 핵심 3개국 정상과 돈독한 신뢰를 구축해 국제사회의 우군으로 확보하는 한편 문화, 과학, 교육 등 미래지향적 협력도 한층 강화할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브라질과는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해 상호보완적 협력을 확대했고, 아르헨티나와는 22년 만의 양자 방문을 계기로 정상외교를 재가동했다. 칠레와는 기후변화·해양·남극 등 글로벌 의제 협력을 강화하고, 2028년 유엔해양총회(UNOC) 공동 개최와 남극 협력도 재확인했다.
위 안보실장은 "이로써 이 대통령은 취임후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G20 회원국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2028년 우리 G20 의장국 활동을 위한 지지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