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선물 교환 친교일정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발리 크리스(단검)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 © 뉴스1 허경 기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한 당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북한 방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1일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남북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 한반도 평화공존 실현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며 관련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7월 31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회의 중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맺는다'는 자국 외교 정책을 설명하다가 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대통령이 내게 '북한을 방문해 모종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며 "난 '존중하는 마음과 기꺼운 뜻으로 요청한다면 가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해당 요청이 비동맹과 내정 불간섭을 표방해 온 인도네시아 외교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할 이해관계가 없는 국가로 인식된다"며 "우린 그 원칙을 확고히 지킨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앞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청와대는 4월 1일 열린 이 대통령과 프라보워 대통령 간 회담 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인도네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앞서 3월엔 미국·이란 간 전쟁을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