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의원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8.1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후보의 연고지인 충청권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다소 열세가 예상됐던 지역에서 선전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정 후보도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 303표 차 접전을 만들며 저력을 보였다.
1일 민주당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합산 결과 김 후보는 3만632표(45.06%)를 얻어 정 후보(3만329표·44.61%)를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303표였다. 송영길 후보는 7027표(10.34%)를 기록했다.
첫 순회경선이 열린 충청권은 충남 금산이 고향인 정 후보의 연고 지역으로 꼽힌다. 연임에 도전하는 정 후보의 조직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김 후보는 충청권 합산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첫 승부를 가져갔다.
그러나 김 후보는 충남에서 45.65%를 얻어 정 후보(43.28%)를 앞섰고, 충북에서도 47.39%로 정 후보(41.86%)를 제쳤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본 첫 승부에서 충청권 합산 1위를 차지하면서 향후 경선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김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충청권과 내일 있는 부산·울산·경남이 제일 어려운 지역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사실 (충청이) 정 후보의 연고지이기도 하고 조직성이 강한 지역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충청권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변화에 대한 기대, 혁신에 대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충청이 정 후보에게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본 지역"이라며 "민주당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원하고, 안정적인 쪽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왼쪽), 정청래 의원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8.1 © 뉴스1 신웅수 기자
다만 정 후보도 대전과 세종을 가져가며 일방적인 흐름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전에서 48.23%, 세종에서 50.28%를 얻어 김 후보를 앞섰다. 특히 세종에서는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과반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 후보로서는 지방선거 책임론과 당정 관계를 둘러싼 경쟁 후보들의 집중 공세에도 지지 기반이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합산 1위는 내줬지만 격차는 0.45%포인트(p)에 그쳐 남은 권역에서 충분한 추격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다.
정 후보는 "2 대 1, 3 대 1, 4 대 1, 5 대 1로 저를 두들겨 패고 공격하고 당해 온 것을 생각하면 매우 훌륭한 성과가 아니겠나. 당원들께서 저를 보호하고 지켜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선거 결과도 정 후보의 당내 저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는 충청권 합산 3만384표(22.3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친민(친김민석)계 박선원 후보는 2만2721표(16.71%)로 2위에 올랐고, 친청계 한민수 후보가 1만9222표(14.14%)로 3위를 기록했다.
서미화 후보는 1만8517표(13.62%)로 4위, 김용 후보는 1만7045표(12.54%)로 5위에 자리했다. 이성윤 후보는 1만4838표(10.91%)로 6위를 기록했고, 임미애 후보는 8226표(6.05%), 김영호 후보는 5023표(3.69%)를 각각 얻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8.1 © 뉴스1 신웅수 기자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47.39%에 달했다. 특히 최 후보는 충청권 4개 지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수석 최고위원 경쟁에서 선두를 굳혔고, 한 후보도 당선권에 들었다.
당대표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청계가 강세를 보이면서 정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당원 조직력과 지지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송 후보는 당대표 선거에서 충청권 4개 지역 모두 3위에 머물렀다. 그는 연고지인 인천을 거쳐 호남·수도권에서 반전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송 후보는 "아무튼 선방했다. 제가 (충청 지역에) 활동이 부족한 게 있어서 10% 정도면 최소한의 방어는 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주에(호남·수도권에서) 반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일 부산·울산·경남에서 두 번째 순회경선을 이어간다.충청권에서 불과 303표 차 접전이 펼쳐진 만큼 부울경 결과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