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2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수·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대표 후보, 한 직무대행, 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 임미애·최민희·이성윤·김용·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2026.8.2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2일 울산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지난 '정청래 지도부' 시절 당정청 관계에 대한 평가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후보 간 날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울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추첨에 따라 최민희·박선원·임미애·서미화·이성윤·한민수·김영호·김용 후보 순으로 정견 발표에 나섰다.
친청계인 최 후보는 "당정청 긴밀 협조, 그거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이 자리에 있느냐. 없다"며 "100% 일치하면 너무나 행복하겠지만 이견이 발생한다. 이견이 발생했을 때 이견을 인정하고 서로 열린 자세로 토론해서 정답을 만들어가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견을 내면 반명으로 모는 게 민주적 태도냐. 박정희 스마트 독재자는 포용하고 보수도 통합한다면서 왜 민주당 내부는 친명·반명 갈라치기 하고 누군가를 악마화하느냐"라며 "누가 그 후보에게 친명·반명 감별하라고 자격증 줬느냐. 이래서 배제하고 저래서 배제하면 누구하고 총선 승리하며 누구하고 이재명 대통령 지킬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2002년 노무현 후보를 퇴출시키고 정몽준 후보 만들기 위해 당을 나간 사람이 있는데, 이제 와서 노무현, 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온몸을 불살랐다고 하는데 이걸 누가 믿겠느냐"라며 "본인은 통합을 찬성한다고 하는데 (그와) 가까운 이언주, 강득구 의원은 두 개의 태양 운운하며 죽자고 통합을 흔든다. 이언주 텔레그램 대상이 밝혀지지 않았고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은 당장 박살 내야 하는데, 그 후보는 명쾌하게 해명하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친청계 이성윤 후보도 "우리는 단일대오로 윤석열 정치검찰, 내란과 싸워 끝내 이겼는데도 우리 당에 반명이 있느냐"라며 "반명은 우리 당이 잘못되기를 바라고, 대통령과 우리 당을 이간질하는 가짜 프레임이고, 이간질 프레임이다. 반명, 반명, 반명하는 자가 바로 진짜 반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국무총리 시절 제기된 '보완수사권 5월 처리설'에 대해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번도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늑장 대응으로 검찰개혁을 지연시키고 혼란을 불러온 책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한민수 후보도 "우리는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는데 어찌 반명을, 분열주의를 이야기하느냐"라며 "자기 정치했다고 주장하려면 근거를 대라. 당정청이 원팀이 돼 모두 조율했다. 문제가 있었으면 왜 그때 총리(김민석 후보)는 한마디도 안 했느냐"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의원이 2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신웅수 기자
반면 친명계 후보들은 지난 지도부 시절 당정청 관계를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선원 후보는 "지난 정청래 지도부가 과연 이재명 대통령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사력을 다했느냐"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유능하고 똘똘 뭉쳐서 뭐든지 이겨냈던 민주당이 왜 이렇게 흐트러지고 엉망이 됐느냐. 말로는 대통령 지킨다면서 흔들어대고 엇박자 내는 지도부 내버려둬야 하느냐.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 낡은 지도부를 몰아내고 새롭고 강력하고 일 잘하는 지도부를 수립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호소한다. '나와 호흡을 맞춰달라', '속도를 같이 해달라', '발걸음을 같이 가자', 왜 (여기에) 엇박자를 내느냐. 대통령의 호소가 잘못된 것이냐"라고 했다.
임미애 후보는 "대통령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야당을 만나 (쟁점에 대해) 설득할 수도 있지만 야당 대표를 만나서 대화하고 타협하고 설득하고, 더럽고 아니꼽지만 참으면서 설득하는 건 여당 대표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그러면)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협조해 줘서 고맙다고 야당 대표, 여당 대표 불러서 밥 먹으면 되는 것이다. 대통령을 어렵게 만들면 안 되는 게 집권 여당 당대표가 해야 할 일 아니겠느냐"라며 야당과 갈등을 이어온 정 후보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통령을 지지자 속에 갇혀두고 국민과 분리시켜내지 마라. 정부가 주최한 자리에서 악수를 거부하면서 본인의 선명성은 드러냈을지 모르지만 정국은 급속도로 냉각됐다"면서 "그러면 곤란해지는 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서미화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 민주당은 냉정한 민심의 경고를 받았고 이겨야 할 곳을 이기지 못했는데 지휘했던 1기 지도부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자기 정치, 이제 내버려두지 말고 현명한 선택으로 민주당의 미래를 열어달라"고 밝혔다.
서 후보는 "당 지도부는 유명한 사람 꽂는 자리가 아니고, 무례하고 무책임한 사람을 뽑는 것은 더더욱 아닌 것"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위해 당정청 원팀이 돼야 한다. 민주당은 야당이 아니라 집권 여당"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후보는 "대통령과 호흡을 못 하면 집권 여당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서 이재명 정부의 유능함을 우리 당정청이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 후보는 "정치의 요체는 책임이다. 책임을 지지 않은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전략을 쓰지 못한 정청래 지도부를 비판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