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5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김진환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을 언급하며 환호한 여권 인사들에 대해 "이 나라를 중국 공안과 똑같은 경찰공화국으로 만드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냐"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김용민 민주당 의원, 그리고 형소법을 통과시키고 박수 치고 환호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것이 노무현 정신이라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의원은 그건 결코 노무현 정신이 아니라고 증언한다"며 "'모든 권력은 폭정으로 치닫는다'는 각성에서 출발해서 왕의 폭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의 시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시대를 열기 위해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제도화한 것이 공화정이었다. 노무현의 정치철학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면 '노무현은 공화주의자였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장윤기 강간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라고 생각할까"라며 "앞으로 시민들은 노무현 정신 때문에 억울한 피해를 보게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원한을 얘기하는데, 2009년 검찰이 아니라 경찰이 수사했더라면 더 악랄하고 지독하게 수사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평생 보수 정치인이지만 노무현의 정치와 정책 중 존중할 부분은 존중해 왔다"며 "17년 전의 그분의 불행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무리를 보면서 무덤 속의 노무현 대통령이 준엄하게 꾸짖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 대통령도 걸핏하면 노무현 정신을 팔아왔다"며 "형소법 개정과 연임 개헌이 과연 노무현 정신이라고 생각하는지, 오늘 귀국하는 이 대통령의 입을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