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군 간부가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채 영외 숙소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경북 포항의 해병대 간부 전용 영외 숙소에서 해병대 1사단 소속 중사 A씨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출근 시간이 지나도록 부대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소속 부대 관계자가 숙소를 찾아가면서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총기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외부 침입이나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과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의 숙소는 소속 부대로부터 수㎞ 떨어진 영외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군 수사당국은 총기와 실탄이 어떤 경로로 부대 밖까지 반출됐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군은 총기 출납 관리장부가 관련 규정에 따라 작성됐는지 확인하는 한편, 장부상 반출·반납 기록과 실제 총기 관리 현황을 대조할 예정이다. 또한 사격훈련 이후 지급된 실탄과 잔탄이 정상적으로 회수됐는지, 실탄 관리대장이 적법하게 작성됐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사망 시점 역시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주말이 지난 뒤 A씨가 발견된 만큼 정확한 사망 시간은 부검 등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군 수사당국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 디지털 자료를 분석해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는 한편, 소속 부대원들을 상대로 부대 내 가혹행위나 괴롭힘 등 병영생활 전반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군과 경찰 등 관계기관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총기와 실탄 반출 과정은 물론 부대 내 가혹행위 등이 있었는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군 내부 총기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우고 있다. 군에서는 과거에도 총기·실탄이 부대 밖으로 반출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관리 강화 대책이 마련됐다. 특히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이전 총기 반출 사고 당시 총기와 탄약의 외부 유출 경위를 신속히 수사하고 총기·탄약 관리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영외 숙소에서 총기가 발견된 만큼 당시 지시 이후 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됐는지가 추가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해병대 1사단 서문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