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임미애, 김용, 김영호, 한민수, 최민희, 이성윤, 박선원, 서미화 후보. 2026.8.3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친청(친정청래)계 후보들은 정청래 당대표 후보의 '자기 정치' 논란을 적극 반박하며 엄호에 나섰다. 이들은 서로에게 질문을 주고받으며 정 후보의 개혁 성과를 강조하고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다.
친청계 최민희 후보는 3일 오후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한민수 후보에게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자기 정치를 했다는 비난이 있다. 비서실장으로 정 후보를 옆에서 지켜봤는데 정말 자기정치를 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어떤 당권주자는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말씀을 하는데 도대체 뭘 하나라도 자기 정치를 했는지 근거를 댔으면 좋겠다"며 "공격하기 위해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이어 정 후보 재임 시절 검찰·사법·언론개혁과 1인 1표제 도입 등을 거론하면서 "왜 자기 정치만 했다고 성과는 없다는 말씀하시나"라며 "중요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본인을 돕지 않았거나 심지어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상대방 후보를 도왔던 사람을 발탁했다"고 반박했다.
공천과 관련해서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정 후보의) 사천이 하나라도 있으면 대보라"며 "본인과 가까운 후보들이 감점받고 떨어지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선원 후보는 "대표 후보자를 선전하는 행위가 최고위원 토론회에 적합한가"라며 제동을 걸었다. 사회자는 "토론 규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최 후보와 한 후보가 발언을 이어가도록 했다.
이후 최 후보는 김민석 후보를 겨냥해 "총리 시절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한 것이 오히려 자기 정치 아니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총리라는 엄중한 시기에 제 기억으로는 현직 총리가 국정홍보라는 목적으로 전국을 돌아다닌 걸 본 적이 없다"며 "당대표가 본인의 로망이라는 표현이 과연 적합했나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성윤 후보는 이른바 '가덕도 피습 사건' 지혈 논란을 언급하며 한 후보에게 직접 입장을 밝힐 기회를 마련해줬다. 한 후보는 "대통령의 대표 시절 만 3년을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을 하면서 전국 현장을 제가 다 모시고 다녔다. 그런 제가 반명이 될 수 있겠나"라며 "(피습 당시)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선원 후보와 최민희 후보 사이 신경전도 이어졌다. 최 후보는 박 후보를 상대로 김민석 후보가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주장에 동의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 가서 대한민국 도약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 전당대회 토론 과정에서 '정청래팀'이 무슨 말을 했나"라며 "단 한 번이라도 메가프로젝트 뒷받침하고 제대로 유능하게 일하자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청년층 지지 이탈 원인을 묻는 공통질문에서도 최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작년 가을에 있었던 모 의원의 자녀 결혼식에서 엄청난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오해되는 사건, 그때부터 청년들이 떠나기 시작했다"며 "사과하고 우리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최 후보는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딸 결혼식을 전혀 못 챙겼다. 박 의원의 지적은 아프게 받아들이고 잘 챙기도록 하겠다"며 "그러나 저는 산하 기관 누구에게도 청첩장을 보낸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