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관위 투표율 조작 '총공세'…"특검, 성역 없이 수사해야"

정치

뉴스1,

2026년 8월 04일, 오전 06:00

박대출 국민의힘 선관위 개혁특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7.7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은 4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및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조작과 관련해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특별위원회(6·3특위)' 제3차 회의를 개최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이른바 '선관위 특검' 추천을 앞둔 만큼 이날 회의에서는 선관위 구조개혁 방안을 포함해 선관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와 연계한 특검 활동 방향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 6·3 특위 위원은 뉴스1에 "특위 활동 보고와 입법 방향, 선관위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조특위와 별도로 당 차원의 6·3 특위를 출범했다. △선관위 조직개편 △선관위 시스템 개선 △6·3 선거 등 각종 의혹 관련 진상 규명 활동 등 총 3개 분과로 나눠 제도 개선에 방점을 두고 운영해 왔다.

6·3 특위는 지난 2차 회의 후 3개 분과에서 다루던 주제를 '선관위 구조개혁'과 '선거 방식 개편' 2가지로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투표율 조작 외에도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의 투표율 조작 정황이 드러나며 선관위의 부실 선거 관리 공세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주진우 의원(선관위 국조특위 위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제21대 대선 당시에도 선관위가 투표율을 고의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총 109곳에서 투표자 수를 고의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 대선까지 투표자 수를 서버에 고의로 허위 입력한 것은 조직적, 습관적인 범죄 행위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3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서는 '쌍둥이 투표구'라는 새 수법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은평구 불광1동 1투표구와 6투표구의 시간대별 투표자 증가 수가 200명→100명→0명 등으로 완전히 일치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인 김은혜 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관위가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자 수 오입력을 바로잡지 않고 다른 투표소에 분산 입력하도록 조작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자 수가 과다 입력이 됐을 때 현장에서 바로 적시에 정정하는 게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의 신뢰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그걸 고치지 않고 다른 지역 투표자 수에 분산해 투표자 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의혹을 가리고자 했다"고 비판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활동 기한을 연장한 가운데 이달 중 특검이 합세할 경우 야권의 공세 수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국조특위 활동과 특검이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의원은 국조특위 차원에서 오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재검표를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한 데 대해 "선관위 위주의 올림픽공원 재검표는 증거인멸 행위"라며 "지난 대선, 지지난 총선에 이르기까지 전산 서버에 고의로 데이터 허위 입력해 왔던 것부터 검증하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지금 올림픽공원을 재검표할 게 아니라 전산 서버에 지난 대선까지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서버부터 여야 합의로 재검증할 것을 역제안한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특검은 이번 사태를 지방선거에 한정된 면피성 수사로 끝내서는 안 된다"며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까지 성역 없이 수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관위의 투표율 조작 정황이 잇달아 드러나며 야권은 특검 수사 범위 확대 주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30일 열린 본회의에서 선관위 특검법을 처리했지만 수사 범위 등을 두고 이견이 있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수사 범위를 이번 지방선거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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