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박쥐” 발언에…김영호 “모멸감 주는 일베 문화”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전 08:4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의 “박쥐” 발언을 두고 “동료 의원에게 박쥐라는 표현을 하고 그렇게 폄하하고 모멸감을 주는, 이것이 진짜 일베 문화”라고 지적했다.

김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와 최민희 후보가 지난 3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와 최민희 후보가 지난 3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당시 “저 김용호는 당권파 저지를 위해 송영길 김민석과 연대하겠다”고 연설하던 중 최 후보가 “박쥐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민석, 송영길과 연대한다니까 왔다갔다 한다고, 이거를 뭐 박쥐네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며 “완전히 무슨 계파주의로 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전날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최 후보가 사과했다면서도 “저를 더 분노하게 한 거는 ‘의원님이 그 얘기를 들으셨네, 그럼 사과드리겠다’(는 최 후보의 태도였다.) 그러니까 제가 들었기 때문에 사과한다는 그런 생각과 소극적인 표현, ‘김영호 의원이 못 들었으면 사과할 필요 없다’는 매우 일베식의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 의원이 매일 일베 문화, 본인이 듣기 싫은 우리 당원들의 비판을 다 일베 문화라고 한다”며 “일베 문화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고위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는 모든 최고의 의결 기구다. 당의 모든 현안에 대한 의결을 할 수 있고 두 번째는 월수 오전에 모든 최고위원들의 대국민 메시지가 있다”며 “이 메시지라는 것은 사실 본인의 알량한 정의감이나 소신으로 말을 막 뱉어내면 부울경에서 피땀 흘려 고생하시는 원외위원장과 선배 당원 동지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다 물거품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점을 찾아 국민들에게 감동 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데 자기 존재감을 위해 아무 말이나 뱉어내면 총선 필패한다”며 “절제와 원팀, 저 같은 3선 의원의 리더십이 필요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자신의 ‘박쥐’ 발언을 두고 “다시는 이런 일베 문화,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일베식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사과드리고 그런 표현 다시는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제가 공개적으로 조롱한 게 아니고 정말 작은 소리로 ‘혹시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한 게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러면 사과가 지금 퇴색되는 거지 않느냐, 혼잣말이라도 박쥐라는 표현을 한다는 게 정당한 것인가, 이런 발상이 너무 잘못된 발상”이라며 “공개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그런 표현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정상 아닌가, 생각이든 말이든 듣든 못 들었든 일베 문화가 몸에 밴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제가 김 의원을 박쥐라고 말하지 않았다. 언어가 나온 건데 맥락을 봐줘야 하고,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취지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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