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3 지방선거 경기도 31개 시군 시간대별 선거일 투표자수 증가율 그래프를 들고 선관위 투표율 조작 지역 추가 확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유승관 기자
6·3 지방선거 당일 경기 시흥시에서도 시간대별 투표율이 오입력됐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4일 제기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56개 선관위가 72차례에 걸쳐 투표자 수를 사후에 수정했고, 특히 경기 김포와 충북 진천 등은 선관위의 조직적 개입을 통해 조작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어제 보고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3일) 기자회견에서 선관위가 지방선거 당일 일부 투표소의 투표자 수 오입력을 바로잡지 않고, 다른 투표소에 분산 입력하도록 조작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지방선거 당일 전국 255개 시군의 시간대별 투표율을 조사하던 중 비정상적 패턴을 발견 후 분석에 들어갔다"며 "전체 분석의 일정량에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어제 확정된 내용부터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처음 공개하는 이 자료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선거일 시간대별 투표율"이라며 "시간대별 투표자 수 증가율은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점차 증가하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는 반대로 점차 감소하다가 마감 시간대인 오후 6시경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흥시의 경우 오전 9시에는 다른 시군에 비해 증가율이 제일 낮았는데 10시에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고, 11시에는 다시 낮아진다"며 "시흥시 주민들은 왜 경기도 다른 시군과 달리 유독 오전 10시에만 투표소에 몰려갔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유독 시흥만 편차가 큰 이유를 저희 의원실이 선관위에 질의했다. 이유는 통계 조작이었다"며 "선관위는 자신들이 발표한 시흥시의 오전 9시와 10시 투표율과 실제 투표율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즉, 오전 9시 투표율 집계 및 발표 당시 정왕본동·연선동·능곡동 등 시흥시 3개 동의 투표자 3612명이 누락됐고, 시흥시선관위가 경기도선관위에 수정을 문의했지만 9시 투표율을 바로잡지 않고 10시 투표율에 반영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비단 시흥의 사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저희 의원실에서는 경기도 31개 시군 외에도 전국 17개 시도 255개 시군 투표율을 전수 분석하고 있다"며 "헌법기관의 특권 뒤에 숨어 의무는 실종되고 국민의 참정권을 박탈한 참사의 실체를 하루빨리 법의 심판대에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확인한 바로는 서울과 인천, 충청 지역까지 이같이 비정상적인 패턴이 확인되고 있는바"라며 "선관위의 답변이 확인되는 대로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건 제가 발표할 게 아니라 수사기관이 인지하고, 중간 브리핑이라도 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한 달 연장된 국조특위에서 추가 질문을 한 뒤에 수사에 반영되도록 관련 자료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