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최근 흔들리는 민심도 자리하고 있다. 부동산과 증시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대표적인 경제 지표다. 집값 불안과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정부에 대한 신뢰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이 귀국 직후 장시간 회의를 열고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 방안을 직접 챙긴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실행력이다. 아무리 좋은 공급 대책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특히 서울 주택 공급은 중앙정부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물론 도시계획과 인허가 과정에서 서울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가 공급 확대를 외쳐도 서울시와의 조율이 원활하지 않으면 속도를 내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간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정치적 견해와 소속 정당이 다르더라도 주택 공급 확대라는 목표만큼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명박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청계천 사업을 설명했던 장면처럼, 국정 현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국민들에게도 협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실용을 강조해 왔다. 실용은 정책의 출처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태도다. 서울 주택 문제 해결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의 정책이냐보다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회의에서 나온 지시가 현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주택 공급의 속도를 높이는 열쇠는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실용적 협력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