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띄운 ‘상향식 공천’…친윤계도 공감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06:37

[이데일리 노희준 이혜라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꺼내든 ‘샹항식 공천 법제화’ 카드에 국민의힘 친윤계에서도 적극 호응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친한계를 넘어 구주류인 친윤계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공천 혁명을 매개로 한 정치개혁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여야를 넘어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제대로된 논의가 필요하단 제언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4일 친윤계 PK 중진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야가 공천권 잡으려 맨날 싸우면서 국민은 안중에 없는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상향식 공천이 필요하다”면서 “당 대표가 자기 마음에 안 들어 공천을 안 하니까 당 대표에 매일 붙어서 대표가 잘 못해도 말 한마디 못한다”고 지적했다. 민심과 유리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당에서 제대로 쓴소리를 하지 못한 게 윤 대통령이 공천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고백이다.

친윤계 PK 재선 의원도 “여야가 당권파 비당권파로 이렇게 싸우는 근본 원인도 모두 공천권에 있다”면서 “김영상, 김대중 총재 시절의 유산이 지금도 작동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제는 버릴 때가 됐다. 해외는 이렇지 않다. 우리만 극히 비민주적인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정치 선진국은 상향식 공천의 방식은 다르지만 당대표 등 특정인이 위에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기보다는 일반시민이나 당원이 아래로부터 공직 후보자를 선출한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나 대부분 주에서 연방의원 후보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통해 일반 유권자나 당원이 후보를 선출하고 독일도 지역구 후보를 당원이나 당원 선출 대의원회의에서 뽑는다.

수도권 친윤계 중진 의원도 “상항식 공천은 보수재건 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관한 것으로 오래 전부터 필요성이 주장돼 왔다”라면서 “공천권을 누가 장악해 상대방을 치는 것보다 상향식 공천이 낫다. 당에 대립이 강한 상황에서는 더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전문간들은 상향식 공천이 특정 계파를 떠나 국민을 위한 정치권 전체의 주제라는 데 입을 모은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상향식 공천은 당내 계파를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화두이고 국민 다수가 원하는 오래된 아젠다”라며 “제대로 잘 자리 잡는다면 여야와 정파를 넘어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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