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의원이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8.2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5일 두 번째 TV토론을 앞두고 저마다 승부수를 던지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송영길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공식화하며 완주 의지를 재차 밝혔고, 정청래 후보는 "당원들께서 보호하고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후보는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제청 지연과 비상계엄, 대선 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당대표가 되면 의원총회를 거쳐 고발과 함께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기자들과 만난 송 후보는 "계엄의 밤 때 사실상 계엄 세력과의 암묵적 동조가 있었다 의심한다. 그때부터 탄핵해야 했을 사안이 연기돼 왔다"며 "후임 대법관의 제청이 다가오는데 직무유기하고 있어 더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전당대회 현안을 놓고도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향한 중도 사퇴론에 "선호투표제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사표는 있을 수 없다"며 "등록한 이상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하고 중간에 사퇴하면 제가 얻은 표는 무효로 없어진다"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를 겨냥해선 "정청래가 수사를 받았나. 윤석열 검찰에서 탄압을 받았나"라며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보완수사권을 유지하는 걸 갖고 대통령을 반개혁으로 몰아붙이며 비난과 저주를 퍼붓는 유시민 작가와 그 주변 세력에 침묵하는 정 후보는 당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경인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 후보를 향해 "민주당 역사상 연임이 허용되는 경우는 없다"며 "정청래 후보나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두 사람의 얼굴로 과연 다음 총선과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겠나 모든 당원이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김어준 씨와의 인터뷰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조직이냐 바람이냐의 싸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인제가 싸운 듯한 그런 느낌"이라며 "노 대통령이 이인제를 이겼듯 정청래가 김민석을 이기게 해달라. 당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당선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레임덕이 올 수 있다고 주장한 송 후보를 향해선 "유권자에 대한 협박이다. 어떻게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미투표 권리당원에게 추가 투표 기회를 부여하자는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주장에는 "투표 쿠데타"라며 "이렇게 되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선 "조사하고 의혹을 해소하고 가야 한다"며 "조사 결과 그런 게 없다면 문제를 제기한 김 후보를 징계함으로써 '민주당은 신천지와 관계없다'고 해소하는 게 당대표가 해야 할 일이다. (김 후보가) 제 이름을 만약 (언급)했으면 바로 형사 고소하는데 그거까진 안 했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공무직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에도 경쟁 후보들을 향한 견제를 이어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가 되면 레임덕이 오는 게 아니냐는 공포 마케팅을 하는데 금도를 넘은 주장"이라며 "해서는 안 될 언어도단이고 오히려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주장으로 생각해 철회해 주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 얼굴 보고 같이 살 사람인데 그렇게까진 해선 안 된다"며 "분열의 언어를 자제하고 동지의 언어를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속도가 생명이다. 속도전은 제가 1등"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선택, 든든한 당대표 기호 3번 김민석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익산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군산 역전종합시장과 신영시장, 군산 원예농협 공판장 등을 방문하며 전북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40분 KBS에서 열리는 두 번째 TV토론에 참석한다. 후보들은 당 운영 방향과 검찰개혁 후속 문제, 민생 현안 등을 놓고 다시 한번 격돌할 전망이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