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40주년 기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유가협 우리 어머니, 아버님들을 대개 길가에서, 거리에서 만났는데, 이렇게 청와대에서 뵙게 돼서 감개무량하다”면서 “우리 부모님들, 또 가족들, 또 희생되신 분들, 이 많은 분들의 치열한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민주주의를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노고, 또 희생자들의 그 희생에 대해서 우리가 결코 잊지 않고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또 지켜온 그 점에 대해서 언제나 기억하고 예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거리에서,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났던 이재명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나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민주유공자법)’의 조속한 제정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136명의 열사 중 아직 국가로부터 훈·포장을 받지 못한 100여 명에게 일괄적으로 훈·포장을 수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이 대통령 제안으로 유가협 회원들이 자유롭게 소감과 건의사항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1991년 노태우 정권을 반대하는 학생운동 과정에서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명지대생 고(故) 강경대 열사의 아버지인 강민조 씨는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화 열사들에 대한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일부는 윤석열 정부 명의로 전달됐다며 “자식들이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윤석열 정부 명의의 훈장을 받는 것은 너무 큰 아픔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많은 유가족이 훈장을 거부했다며 “윤석열 정부 명의로 전달된 훈장을 회수하고 이재명 대통령 명의로 다시 수여해달라”고 했다. 또 “자식들이 못다 이룬 민주주의를 위해 군사독재와 싸워온 부모들의 희생과 노고도 함께 기억해달라”며 민주화운동공원에 부모들도 함께 안장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협 회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다시는 유가협 회원 여러분이 거리를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회 앞 텐트도 철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