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통일부 업무보고, 논의와 합의 거친 것 아냐"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후 05:0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오늘 통일부의 (업무보고) 안을 보면, 많은 부분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것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부처간 업무 과정에서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일 조 장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후 사후 브리핑을 열고 “독자적인 각 부처의 보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이거 보고하는 것은 오케이, 그렇다고 보고했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라 말씀하셨는데, 함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공존’을 이어나가겠다고 올 하반기 △서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첫걸음으로 △‘주적’ 등 대결.혐오 조장 용어를 대체하며 △흡수통일론을 배제한 새로운 통일방안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반도 정세변화 대응을 위한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플러스)’를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부의 발표 후 “업무보고에 다 발표했다고 승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웃으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조 장관은 통일부와 외교부의 업무보고에 격차가 있어 조율이 필요해보인다는 질문에 ”매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리는데, 통일부 뿐만 아니라 관련부처들이 여러 이슈들을 논의하고 이 과정에서 노정이 되기도 하고, 이견이 있는대로 둘 때도 있으며 상황을 더 보고 결정하기로 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가 이날 하반기 핵심추진과제로 보고한 내용 중 ’남북미중‘ 4자 대화 동력 확보 등 대북 구상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 장관이 이상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니 디스카운트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평화 체제 논의와 관련해서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은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다소 아직 조율되지 않은 그런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가 제시한 ’페이스메이커+‘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너스(-)라고 했으면 제동을 걸었을텐데 +는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좋은 일인데“라면서도 ”NSC 상임위에서 토론을 거쳐 합의된 문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일부 측이 정부 차원의 참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대해서 조 장관은 ”외교부에서는 러시아측과 매년 그렇듯이 이런 러시아측의 행사나 외교적 초청 같은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은 외교부의 몫인데, 북한과 연계를 시키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이 아마 보고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방경제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극동 지역 경제 개발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투자 유지 목적으로 창설한 회의로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를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동방경제포럼에 어느 급이 참석할 지 묻는 말엔 조 장관은 ”아직은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 [청와대통신기자단]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 [청와대통신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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