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가출" "굴러먹을 걸 굴러먹어야"…정청래·김민석 '거친 설전'

정치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후 05:48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오른쪽),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6.8.5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김민석 후보는 5일 두 번째 토론에서 서로를 향해 "굴러먹을 걸 굴러먹어야 한다", "검찰개혁을 더 이상 우려먹지 말라", "18년간 가출했다가 집문서를 내놓으라고 한다"는 등 거친 표현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검찰개혁 추진 과정과 과거 탈당 이력, 6·3 지방선거 결과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송영길 후보와 김 후보의 탈당 이력을 겨냥하면서 "송 후보와 김 후보보다는 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의리는 지켜본 사람이 지키는 것이고, 배신도 해본 사람이 또 한 번 배신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도 정 후보의 과거 '봉이 김선달' 발언을 거론하며 "대선에서 지게 만든, 불교계에 대한 문제가 생겼을 때 탈당하는 게 당과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는데 (정 후보는) 탈당을 안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게 더 배신이고, 어떤 게 더 당을 사랑하는 것인가, 어떤 게 더 의리가 없는 건가"라고 맞불을 놨다.

정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2002년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 협의회' 사태를 겨냥, "김민석이 정몽준한테 간 건 배신 아녔나"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해 "당정청이 조율해서 승리라고 규정했는데 대통령이 며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표정 관리가 안 됐다'고 말씀하나"라며 "굴러먹을 걸 굴러먹어야지 어떻게 그렇게 얘기하는가. 대통령이 여기 안 계신다고 아무 말이나 하면 되는 줄 아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후보는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선거는 기획력과 신중함이 중요하다. (정 후보는) 부산에 가서 오빠라고 실수하지 않았나. 평택은 정리를 못하지 않았나"라며 "지난 대선은 봉이 김선달 실수로 사실상 대선 패배의 주책임이 있었던 거 아니겠나"라고 압박했다.

이에 정 후보는 "18년간 가출했다가 집에 들어와서 집문서를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게 집안을 흥하게 할까, 망하게 할까. 집안 구성원들의 신뢰가 있을까"라며 "못 믿을 사람은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검찰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도 두 사람의 거친 공방이 계속됐다. 이른바 '5월 제안설'을 두고 정 후보가 "총리실 산하 TF에서 보완수사권 유지·폐지 이 부분에 대해 솔직히 계속 뭉갠 것 아닌가. 돈도 많이 썼는데 결국은 안을 못 내지 않았나"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사실 저는 더 이상 검찰개혁을 좀 우려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후보도 거친 표현으로 공세에 가세했다. 김 후보가 "정 후보는 사실 의원·당원들과의 소통, 절차 민주주의에 대해 취약성이 있다"고 말했고, 송 후보는 "국회의원 161명, 160만 당원을 갈라쳐서 공격하는 건 마치 모택동(마오쩌둥) 시대의 홍위병이 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정도를 연상하게 하는 좋지 않은 태도"라고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6.8.5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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