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석 "李지지율 하락? 높여야 한단 사명감만 강화…승리 확신"

정치

뉴스1,

2026년 8월 06일, 오전 05:00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유승관 기자

대통령 지지도가 낮아진다고요? 제가 당대표가 돼서 높여야 한다는 사명감만 강화시킬 뿐, 제 유불리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제가 그만큼 더 잘해서 국정을 떠받치고, 순항하도록 할 문제죠. 오히려 제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로 나선 김민석 후보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스1과 만나 "대통령과의 (지지율) 싱크로 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민주권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김 후보의 지지율에 연동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그는 오히려 본인이 당 대표가 돼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대통령을 버린다는 건 유시민식으로 말하면 B인데, 그게 민주당 지지층의 주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지층을 가치 중심(A), 이익 중심(B), 두 성향이 결합한 집단(C)으로 분류한 ABC론을 제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김 후보는 "(순회경선) 2주 차까지 사실상 박빙으로 가면 승리한다고 본다"며 "박빙 승인지, 박빙 패인지 상관없이 승리한다"고 판세를 전망했다.

그는 "호남에서 승리할 것이고, 수도권에서 그 여세를 몰아 승리를 확신한다"며 "상대는 조직이 움직이는데, 저는 정청래 후보처럼 팬덤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조직 대 개인의 싸움이어서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 간 신경전이 거세지며 선거 이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경선 끝나면 다 털고, 미래 대연대를 해야 한다.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 화합 위에 통합과 확장까지 지향하는 미래 대연대를 해야 한다"며 "경선 과정에 있던 걸 다 털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당대표가 될 경우 당직 인사에 대해 "역량 따라가는 것이지 계파를 따질 게 뭐가 있느냐"라며 탕평 인사를 예고했다. 2년 뒤 예정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유능하다는 공통점 하에 개혁, 진보, 중도, 보수 인재를 다 영입할 계획"이라며 "인재영입, 공천혁신, 정책경쟁력 동시에 다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유승관 기자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저는 국정 성공의 무한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과 집권 설계도 했고, 초기 집권의 주춧돌도 놓았고 실제 초반 진행을 했다. 그런데 지금 제 역량이 가장 잘 쓰일 곳, 최적의 사용처가 당대표로 바뀌었기 때문에 선거에 나오게 됐다.

―2번째 TV토론에서 신천지 정치개입 문제에 관해 강하게 입장을 밝혔는데 이유는.
▶신천지 문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당내에서 제기돼 왔다. 최민희 의원은 입법, 진영 내 김어준·박시영 등은 문제를 제기했고 대통령도 '큰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저도 총리로 있을 때 통일교나 신천지 특수본을 해야 한다고 했었고, 제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정리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합수본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느냐. 당으로서는 정리해야 할 문제고, 당 지도부도 수용했는데 오히려 그걸 문제 삼아서 '위헌 정당을 만든 해당 행위는 징계사유'라고 하는 건 너무 황당했다.

―토론에서는 검찰개혁 문제도 많이 다뤄졌다.
▶(정청래 후보가) 자꾸 사실관계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하니까 그랬다. 1차 검찰개혁 때 성과 났다고 하고, 2차 때 성과 났다고 하고, 김용민 의원은 완수했다는데 아직도 검찰개혁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하면 검찰개혁을 제대로 한 게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뭘 하겠다는 건지 궁금하다. 사골탕도 아니고 우려먹을 게 따로 있지, 그걸 너무 정치적 이용물처럼 쓰지 않느냐.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이야기한 것만 봐도 4월에 정부가 입장을 말했다는 걸 밝혔는데, 거기서 끝냈으면 저도 더 이야기 안 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 하면, 어떤 신뢰를 갖고 당정이 일할 수 있겠나 생각했다.

―지금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 간 충돌이 거세다는 말이 많다.
▶통합해야 한다. 경선이 끝나면 다 털고, 미래 대연대를 해야 한다. 당 화합 위에 통합과 확장까지 지향하는 미래 대연대를 해야 한다. 경선과정에 있던 걸 다 털겠다는 생각이고,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대표가 되면 당직 인사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도 당도 올바른 노선을 택한 뒤 그에 걸맞은 역량 있는 분들을 (등용)하면 된다. 계파를 따지겠나. 이미 경남에서 이야기했는데, 정책위의장이나 사무총장보다 더 당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공천기구, 통합기구, 청년기구, 메가프로젝트 관련 기구, 양극화 해소 관련 기구, 당원 주권 정당 기구 등이다. 본인 허락은 안 받았지만 정당 관련 기구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 대통합 관련 기구는 박범계 의원에게 맡기면 좋겠다는 등의 생각이 있다.

―당대표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책임이 '선거 승리'다. 다가올 2028년 총선을 위해 인재영입, 공천혁신, 정책경쟁력 중에 가장 우선순위에 둘 전략은.
▶전부 동시 병행, 균형적으로 해야 한다. 당 화합도 해야 하고. 같으면 통합, 다르면 연대, 그리고 지속 확장하는 '통합-연대-확장론'을 이야기했는데, 그게 대통합이다. 그러나 노선은 명확해야 한다. 노선을 세우고 그걸 따라 올바른 인사를 하고, 우리 당을 살찌우기 위한 인재 영입을 대대적으로 하고, 공천 룰을 세워야 한다. 당대표가 되면 인사 발표도 사무총장이나 정책위의장 먼저 안 하고 당의 주축이 될 6대 기구를 먼저 한 뒤 통상 당직 순으로 할 거다. 당이 가려는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줄 계획이 있다. 인재 영입은 합리적이고 유능하다는 공통점 하에 개혁, 진보, 중도, 보수 다 할 거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유승관 기자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일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일을 만들어내는 데는 원칙과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데 일을 못 만들면 목소리만 크고 거칠다. 지난번에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이) 안 된 정청래 후보 방식이 목소리만 크게 폭탄 던지고 끝나서 분위기만 나빠졌다. (통합이) 더 어려워진 거다. 원칙도 명료하지 않았고, 민주적 소통도, 전략도 없었다. 결과가 통합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건 결과가 '윈-윈-윈'이냐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그리고 모두에게 좋아야 한다. 합당이 좋은지, 연대가 좋은지는 조국혁신당도 진지하게 숙고하는 게 좋고, 우리도 숙고해서 최선의 방법을 찾으면 된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 좋냐는 것에 대해서는 내부에 상당한 양론이 있다. 그것들도 숙의하면서 민주적이고 전략적이고 지혜롭게 풀어가면 된다. 그래서 조국혁신당은 저 같은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상대는 까다롭고 과정은 빡빡하나 결과는 아름다울 것이다.

―지난 1주 차 순회경선에서는 충청권 승리,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평가하나.
▶1차전 하기 전에 판세 전망을 했었다. -7%까지 막아내면 선호투표 빼고 결과적으로 이길 거라고. 그런데 거의 동률이 나왔다. 2주 차 전망을 다시 한다면, 2주 차까지 사실상 박빙으로만 가면 저는 승리할 거다. 박빙 승인지, 박빙 패인지 상관없다. 왜냐하면 호남에서 우리가 승리할 거고, 수도권에서도 그 여세를 모아 승리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원사이드(일방적으로)하게 지거나 이러지만 않으면 괜찮다. 긴장은 놓지 않고 있다. 왜냐면 상대는 조직이 움직이는데, 저는 정청래 후보처럼 팬덤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정 후보 측 표는 결집도 높게 오랫동안 뭉쳐왔기도 하다. 저는 실용적 선택에 의한 거고, 개인 조직도 없지 않나. 의원들이 지지하는 성향이 보이는 것 같지만, 특별히 영향을 미치는 분야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조직 대 개인의 싸움이어서 조직의 작동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 그리고 현재 '원팀'으로 분류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지지율 연동성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2002년 대선 당시 문제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 자신이 '역사적으로 정리됐다'고 해주셨다. 노 전 대통령과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의 남아있는 정서의 문제인데, 그걸 전략적으로 대하는 분들의 정치적인 문제지 않나. 과거의 일과 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게 큰 거름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풀어나가면 된다. 그리고 대통령과의 싱크로 문제는 별로 걱정을 안 한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는 상황인 것은 제가 (당대표가) 돼서 높여야 한다는 제 사명감을 강화시킬 뿐, 제 유불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낮아지고 상황이 어렵다면 제가 그만큼 더 잘해서 국정을 떠받치고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문제다. 그 문제는 오히려 제 사명감의 강화와 제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거다. 그리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대통령을 버린다는 건, 유시민식으로 이야기하면 B다. 그러나 저는 유시민식 B가 민주당 지지층의 주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도 정부가 어려울 때는 힘을 모아주게 돼 있고, 우리 당 지지층도 정부가 내우외환이 시작됐다고 보고 강하게 결집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당대회 이기고 3개월 후면 (지지율) 10% 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이제 유시민 작가라고 안 부르고 전 장관이라고 부른다. 그를 정치인이라고 보는 거다.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한 최근 메시지 평가는 이미 다양하게 이뤄져서 더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유 전 장관 메시지는 정치적 메시지로 판단하고, 그에 걸맞게 풀어가야 한다고 본다.

―전당대회 '승부처'로 떠오른 호남과 수도권 공략을 위한 전략이 있나.
▶국정 성공을 통해 총선 승리하는 게 모두의 사명이다. 국정 전반 파트너로서나 호남 메가프로젝트의 확고한 지탱목, 그리고 수도권 총선 승리에서도 제가 최선이다. 국정에 대해 대통령과 가장 합이 잘 맞으면서 이해도가 더 있는 사람이 없지 않나. 메가프로젝트 전체 내용도 다 알고 있고,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창조적인 상상력과 추진력도 있다. 그리고 총선의 경우 현재 있는 당의 정치인 중에서 제가 전국적으로 먹히는 카드가 아닐까 싶다. 선거지휘 경험도 있고, 크게 에러도 안 내고. 제가 예뻐서라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쓰이는 게 정치인이다.

△1964년 서울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 △칭화대 법학 석사 △럿거스대 로스쿨 법무박사(J.D) △김대중 대통령 총재 비서실장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연구원장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장 △제49대 국무총리 △제15·16·21·22대 국회의원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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