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 2026.7.15 © 뉴스1 김성진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반대·규탄하는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서범수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에 나설지 주목된다. 윤리위는 서 의원과 대화한 진종오 의원에 대해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 지원 사유 등으로 이미 징계 절차를 개시한 상태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윤리위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접수한 징계안에 대한 심사를 이어간다. 일부 당원은 서 의원의 발언 논란 이후 당에 그에 대한 징계 요청안을 제출했다.
서 의원은 지난 4일 한 의원이 주최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토론회가 시작하기 전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 번 하시죠?"라고 말했고,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증폭했고, 결국 두 사람은 사과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인 김 씨에게도 사과했는데, 김 씨는 "토론에 집중해달라, 정쟁으로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진 의원은 부산을 방문해 김 씨를 만나 사과하기도 했다. 김 씨는 진 의원과 만남 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정말 괜찮다"며 "이 사유로 누군가가 징계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장동혁 당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적절하다는 수식어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실수로라도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징계 요청서가 제출되고 않고의 문제를 따지기 전에 당 차원에서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강경한 입장은 전날(6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언행의 심각성에 대해 모두 공감했고 상응한 윤리위의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공통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비공개 전 공개 석상에서 '자진탈당'을 요구하는 의견도 나왔지만 당 지도부는 일단 당 징계 절차를 우선하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윤리위가 이날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 징계 가능성이 있는 의원은 4명으로 늘어난다.
윤리위는 앞서 진 의원 외에 상임위원회 배분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과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의 낙선을 도모한 조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진 의원의 경우 보궐선거에 나선 한 의원을 도운 기존의 사유 외에 이번 일까지 추가될 경우 징계 가능성이 한 층 커질 수 있다.
한편,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향후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올린다"고 밝혔다.
한 원내 관계자는 "정 원내대표의 메시지는 더 이상 당내 갈등으로 비화하거나 논란은 없으면 좋겠다는 뜻"이라며 "피해자도 (논란이 커지는 게) 본뜻이 아니라고 했으니까 이 정도로, 책임지고 재발방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개인 일정으로 전날 최고위에 불참했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