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집결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최대 승부처 표심 총력

정치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전 11:56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6.8.5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7일 전남광주와 전북을 돌며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고 민생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오마이뉴스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정청래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른바 '명청대전'과 관련해 "(정 후보가) 객관적으로 존재한 현상을 아니라고 부정한다. 대통령이 나와 지방선거에 실패했다고 사과까지 했는데 계속 아니라고 한다"며 "이런 정신 승리가 어디 있나. 과연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이 있다"고 직격했다.

송 후보는 "지금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보면 독보적인 1등이 정청래"라며 "정 전 대표 고생했고 일부 성과가 있는 건 인정하는데 이제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가) 자신을 제2의 노무현으로, 김민석 후보를 제2의 이인제로 상징화하는 것 같다"면서 "(이인제 전 의원이 2002년 대선 당시) '청와대가 나를 밀지 않고 노무현을 미는구나'라고 생각해 그때부터 김대중 대통령에게 색깔론을 펴면서 공격하기 시작한다. 지금 이인제처럼 대통령이나 이쪽 세력을 공격하는 게 정 후보인데 이인제의 모습을 정 후보가 닮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오후에는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한 뒤 전남광주 서구 주민 공감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전주 도깨비시장과 전북 공무직노조 정책간담회, 전주 서원노인복지관 등을 잇달아 찾으며 전북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노인복지관을 찾아 "당대표는 정청래 찍고, 최고위원은 동네 사람 이성윤을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전주 도깨비시장에서 만난 80대 상인이 "요즘 왜 정청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 그래도 잘 참고 있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알 사람은 다 안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송 후보와 김 후보의 거센 공세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어머니가 전북 완주, 배우자가 전남 강진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호남과의 인연을 거듭 강조했다. 또 문화재 관람료 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소개하며 "스님들이 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등 불교계와의 인연을 부각했다.

김민석 후보는 새벽 목포수협 위판장을 시작으로 전남지역 수협 조합장 간담회와 목포기독교지도자포럼 조찬기도회, 전남지역 농업 현안 간담회 등을 소화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오후에는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와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해남·영광·장성 권리당원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호남 표심 공략을 이어간다.

정 후보와 김 후보 진영의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전날(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후보를 겨냥해 "신천지 해당 행위 사과하십시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과하십시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겁박 사과하십시오"라고 적었다.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선 정 후보가 ETF 사태에 김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것이 사실상 청와대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결정한 ETF 정책까지 김민석 전 총리 한 사람의 책임이라고 몰고 가시려는가"라며 "속마음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정책에 대한 비난 아닌가. 차마 대통령에게 직접 말하지는 못하고, 경쟁 후보인 김 전 총리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날 SNS에 '사실 왜곡하지 말라!'는 글을 올리고 "청와대를 겨눴다니 말도 되지 않는 왜곡하지 말라. 악의적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도의적·정치적으로 김 전 총리가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친청계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도 김 후보를 향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에 대해 정녕 국민 앞에 사과할 생각이 없으신가"라며 "이 사안마저 신천지 가짜뉴스 사태처럼 뭉개고 넘어갈 작정인가"라고 가세했다.

liminallin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