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리위, 내홍 속 징계 절차 돌입…징계 수위로 시선 집중

정치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후 04:1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8.7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내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본격 착수하면서 시선이 징계 수위를 향하고 있다. 현역 의원의 잇단 논란에도 경징계에 그칠 경우 당 기강을 저해하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반면 중징계 결정 시에는 징계 대상자 대부분이 친한(친한동훈)계인 만큼,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돌려차기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4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토론회에서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시죠?"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 의원은 이에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응해 윤리위에 함께 제소됐다.

윤리위가 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면서 징계 대상자인 현역 의원도 총 4명으로 늘었다.

이날 윤리위는 진 의원을 비롯해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과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의 낙선을 도모한 조경태 의원에게 사실관계 조사를 위한 질의서를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진 의원은 이번 사태 외에도 지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자당 박민식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였던 한 의원의 선거 운동을 도운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제 시선은 윤리위의 징계 수위로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징계 종류는 △경고 △당원권 정지(1개월~3년) △탈당 권고 △제명 등 네 가지다. 통상 단발성에 그치는 경고는 경징계, 당내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당원권 정지와 탈당 권고, 제명 등은 중징계로 일컫는다.

현재 당내에선 네 의원 모두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데는 견해차가 크지 않은 분위기다.

구체적으로는 서 의원과 진 의원의 경우 '인권 감수성' 논란과 함께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와 공소기각 요건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저지에 당력을 총동원한 상황에서 여권에 불필요한 빌미를 줬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또 권 의원은 물리적인 폭력을 특히나 원내 사령탑에 가했다는 점에서, 조 의원도 당론을 무시하고 당의 기강을 흔들었다는 점에서 경징계라는 잘못된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윤리위의 이번 징계 수위가 향후 당권 재편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사퇴 요구를 받아온 장동혁 대표가 징계 국면을 잘 수습할 경우 1년여 남은 임기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내홍으로 번질 경우 또다시 '퇴진론'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잡음이 커질 경우 장 대표를 향한 '징계 정치' 비판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리위 자체의 내부 갈등은 변수다. 윤민우 윤리위원장과 연일 대립각을 세워온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이날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윤리위원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 부위원장은 이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윤리위가) 합리적인 결정을 하고 판단하는 데 윤 위원장이 지금 공정성 시비의 중심에 있다"며 "이 분이 (징계 결과를) 발표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은 윤 위원장이 징계 대상자 명단과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를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하고 상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sh@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