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鄭, 李저주에 왜 한마디 못해"…친청 "평론은 평론일뿐"

정치

뉴스1,

2026년 8월 09일, 오후 12:43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권주자들이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임미애, 최민희, 김용, 박선원,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대표 후보, 한 직무대행,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이 9일 순회경선에서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친민(친김민석)계 후보들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저주에 한마디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친청(친정청래)계 후보들은 "평론은 평론일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강원 횡성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친청계인 최민희 후보는 "김민석 후보의 사실 왜곡 행태를 고발한다. 정청래 대표 행태를 보고 총리 그만두고 대표 출마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그의 로망은 당대표였고 총리는 그를 위한 빌드업 아니었나, 당대표는 아마도 대권 정거장일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2002년 노무현 후보 지지율 떨어지자 배신하고 재벌 정몽준에게 투항한 것, 배신은 치밀한 계산의 결과"라며 "유시민 작가 비판 안 하면 반명이라는데 평론은 평론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이 추락하는 데 걸린 시간은 딱 6개월"이라며 "골리앗 김민석과 다윗 정청래. 1인 1표 위력으로 민주당을 지켜달라. 정직한 정청래 지켜달라"고 했다.

한민수 후보는 "서미화 후보는 우리가 만들지도 않은 레버리지 법을 만들었다고 방송에서 얘기한다. 사과를 하라니 착각이었다 착오였다면서 넘어갔다"며 "정정당당하게 나는 법률과 시행령을 구분 못 한다 잘못했다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시 정확히 사과하십시오"라고 했다.

이성윤 후보는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대표가 되면 3대 호남 메가 프로젝트가 흔들릴 거라고 말했는데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가 당대표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흔들린다는 것이 말이라도 됩니까"라며 "일대일, 일대오, 일대수십 명의 다구리 정치로부터 우리 정청래 대표를 지켜달라"고 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반면 친명계김용 후보는 "정청래 대표 스스로 자신의 눈높이 기준이라고 하는 커뮤니티에 난무하는 대통령을 향한 저주의 목소리에 왜 한마디 이야기도 못 합니까"라며 "160명의 국회의원도 품지 못하면서 160만 명의 권리당원과 싸움을 붙이면서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겁니까"라고 반박했다.

서미화 후보도 "오죽하면 집권 야당 아니냐고들 했겠느냐"며 "엇박자만 내던 전 대표가 또 연임을 하겠다고 하는데 만약 연임이라도 하게 되면 이재명 정부, 민주당 어떻게 되겠습니까"고 맞받아쳤다.

서 후보는 "딴 길로 갈까 봐 걱정돼서 잠 못 자는 당원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는데 정 대표는 모르는가. 답답해 죽겠다"며 "이길 곳에서 이기지 못했으면 성찰하고 쇄신하면 되는데 굳이 이겼다고 우겨대면 진 곳이 다시 이긴 곳이 되기라도 합니까. 성찰해야 할 때 성찰조차 안 되는 팀 정청래는 확실하게 정리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다만 친명계 내에서는 네거티브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선원 후보는 "언론 개혁, 송기헌 과방위원장이 이끌 것이고 서영교 법사위원장이 확실하게 검찰 개혁할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개혁 중에 가장 큰 개혁은 대한민국을 세계 최우량 국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임미애 후보도 "농민들 피눈물 흘리고 있는데 그분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우리가 다루는 의제가 국민들의 삶이어야 하는 것이지 서로를 향한 공격은 안 된다"고 했다.

김영호 후보는 "어느 시점부터 당내에서는 친명과 친청이라는 두 진영으로 갈라서서 끝도 없는 갈등과 대립에 빠져 있다"며 "참혹한 전쟁통 한가운데에서 저는 제일 먼저 통합의 깃발을 내세웠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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