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5월 21일 유년시절을 보낸 서울 강북구 삼양동 골목길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대시민 출정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오대일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 강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겨냥, "전월세 세입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되면 이분들의 원망과 분노는 (이재명) 대통령의 내로남불을 향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수도권의 부동산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8월 3일 이전에도 집값과 전월세가 치솟아 불안했는데, 8·3 조치가 시장 안정은커녕 극도의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거주와 비거주를 차별해서 비거주에 대해 페널티를 때리니까 전세와 월세 세입자들이 그 피해를 당하게 됐다"며 "서울 가구의 53.4%, 인천은 35.3%, 경기도는 39.8%가 임차로 살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세입자'로 거주하고 있는데, 이 집들을 '비거주'라 차별해 양도세와 종부세로 페널티를 때리니까 세입자들은 쫓겨나든지 전세나 월세를 더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 시장에 공급이 넘쳐나고 전월세가 안정돼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급은 부족하고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세입자들은 앞으로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민간 임대 시장의 역할에 대한 민주당 정권의 뿌리 깊은 반감이 세입자들만 괴롭힌다.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전세라는 시장의 좋은 제도를 악마화하는 민주당 정권의 편견도 문제"라며 "지금쯤은 이재명 대통령도, 민주당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거주에 대한 징벌적 세금 및 무리한 실거주 의무 폐지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재검토 △토지거래허가제 폐지 △전세대출규제 완화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이 대통령도 분당 아파트를 처분하기 전에는 비거주 1주택자였고 그 집에도 전세 세입자가 살고 있었다"며 "세입자들의 삶에 피해를 주는 세금부터 고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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