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북한의 남부국경화 군사적 조치: 국경 화력체계와 북한식 국경모델’ 보고서에서 202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북한의 무기시험·훈련·위력시위 등 군사활동 160건을 분석해 이같이 평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방에 전술탄도미사일이 대량 배치된 것이다. 북한은 2024년 8월 화성-11라 계열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차량 250대를 ‘국경제1선부대’에 인도했다. 보고서는 110㎞급 전술탄도미사일이 사단·군단급 제대에 대량 배치될 경우 기존의 ‘장사정포 위협’이 ‘전술미사일 위협’으로 질적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여기에 사거리가 서로 다른 무기를 중첩시키고 있다. 신형 155㎜ 자행평곡사포는 60㎞ 이상, 갱신형 240㎜ 방사포는 90㎞, 전술순항미사일은 100㎞, 화성-11라 계열 전술탄도미사일은 110~136㎞ 이상을 담당한다. 600㎜ 초대형방사포는 최대 420㎞까지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19일 발사한 개량형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모습이다. (사진=뉴스1)
화력 운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자동화·장거리화·초정밀화’를 전방 화력 현대화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를 장사정포 중심의 다량·저정밀 화력에서 신속한 정밀타격이 가능한 자동화 체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더 큰 위협은 이 같은 전방 화력이 핵무기 운용체계와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600㎜ 초대형방사포 등을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와 연동한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재래식 포병과 전술미사일, 전술핵이 하나의 화력망으로 묶이면서 유사시 접경지역의 충돌이 미사일 공격과 핵 위협으로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 연구위원은 이같은 북한의 국경 화력태세 전환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국경 선언 △경의선·동해선 단절 △요새화와 국경관리 △법제화·당 방침화에 이은 5단계로 분석하면서, “요새화된 국경을 ‘핵무장된 국경’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국경화 전후 북한 전방 전력 배치 구도의 변화 (출처=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