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2주 차 순회 경선이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근소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 후보와 정청래 후보 간 누적 격차는 2%포인트(p) 이내에 불과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 경선을 앞두고 김 후보가 역전과 함께 우위를 점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2주차 경선에서 연패를 당한 정 후보는 호남에서의 반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70%가 몰려 있어 사실상 3주 차 순회 경선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의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9일 발표된 강원 및 대구·경북(TK) 권리당원 투표 결과 김 후보는 1만8977표(48.54%), 정 후보는 1만7355표(44.40%), 송 후보는 2760표(7.06%)를 각각 득표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표차는 1622표, 득표율 차이는 4.14%p였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수에선 김 후보가 9만5821표(46.01%), 정 후보가 9만2735표(44.53%), 송 후보가 1만9715표(9.47%)로 각각 집계됐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3086표, 1.48%포인트(p) 차로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1주차 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전날(8일) 발표된 제주·인천 경선에서 승리해 1위를 되찾은 데 이어 이날까지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투표 결과상 한쪽이 대세를 형성했다고 하긴 어렵지만, 김 후보가 지역별로 엎치락뒤치락하던 가운데 근소한 차로나마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1주 차 순회경선 지역인 충청권은 정 후보 고향, 부산·울산·경남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이 많고 노사모 진원지라는 등 이유로 정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김 후보가 충청권에서 45.06%를 얻어 정 후보(44.61%)를 꺾었고, 부·울·경에선 다시 정 후보가 46.65%를 득표하며 김 후보(43.85%)를 제쳤다.
김 후보는 2주 차인 제주·인천에서 47.75%를 얻어 정 후보(42.08%)를 앞질렀고, 강원·TK에서도 48.54%를 득표하며 정 후보(44.40%)를 제쳤다. 지역별로 보면 김 후보가 1승, 1패, 2승을 순서대로 거둔 셈이다.
김 후보 측은 전날(8일) 제주·인천에 이어 이날 강원·TK에서도 승리하면서 "대세를 굳히는 양상"이라고 자평했다. 김 후보는 호남과 남은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승기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김 후보와 가까운 채현일 의원은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분다. 남해에서 서해로, 다시 동해로 이어진 바람은 이제 최종 승부처인 호남과 서울·경기로 거침없이 나아간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뒤 기자들과 만나 "강원·대구·경북은 제가 가장 약했던 곳이고 조직 하나 없이 오직 당원들만 믿고 왔다"며 "오늘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고 다행이다. 오늘 결과는 크게 질 줄 알았는데, 제게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TK 경선이 "악전고투"였다면서 "대구에서 이겼다고 하니 기적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선 정 후보가 47.82%(4603표)로 김 후보(46.35%, 4461표)를 1.47%p 앞섰다.
정 후보는 호남 순회 경선을 앞두고 "호남은 제대로 된 개혁을 할 사람, 야무진 사람을 항상 지지해 왔다. 저는 누구보다 개혁 의지가 강한, 개혁 당대표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호남이 저를 품어주리라 생각한다"며 "호남분들은 걱정하지 말고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는 게 더 빠른 속도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성공시킨다는 믿음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송 후보는 누적 득표가 9.47%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다만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체 표의 70%가 넘는 호남과 수도권이 남아있다"며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이고 선거는 마지막 투표함을 열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 고흥 출신인 송 후보는 조직력이 높다고 알려진 호남에서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호남은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몰려 있다.
이날 발표된 강원·TK 권리당원 투표율은 54.14%로 집계됐다. 역대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최고 투표율이 지난해 56.99%였던 만큼 높은 편이다.
정 후보 측은 강성 지지층 참여가 높아져야 유리할 것으로 보지만, 김 후보 측은 전체 투표율이 높아져야 중도 성향 당원 표심 잡기에 용이할 것으로 보고 '전 당원 100% 투표'를 내걸고 있다.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