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국조, 올공 재검표 일정 두고 공방…여야 '18일 잠정합의' 신경전

정치

뉴스1,

2026년 8월 10일, 오전 11:35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2026.8.10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10일 3차 청문회를 연 가운데 여야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지 관련 재검표 일정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잠정 합의한 대로 오는 18일 재검표를 진행하는 것을 확정하는 게 먼저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입회하에 공개 검증에 나서야 한다며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올림픽공원 재검표 관련된 내용을 먼저 처리하고 청문회를 하는 게 사리에 맞는 것 같다"며 "18일로 예정돼 있는 올림픽공원 재검증을 처리하고 청문회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국에서 무법, 불법 상황이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것 자체가 이유 여하를 떠나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정리하는 차원에서 올림픽공원 재검표 안건을 처리하고 청문회로 들어가자"고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 "국조특위를 30일 연장하기로 한 건 특검과 연계해 같이 공개검증을 하자는 주장을 계속했다"며 "특검과 병행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18일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특검이 발족하면 특검과 협의해 날짜를 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특검이 발족하면 공개검증 대상물이 수사대상물이 될 수 있고, 우리가 먼저 공개검증을 하다 보면 수사대상물이 오염될 수 있다"며 "이제 곧 특검이 발족할 건데 그걸 못 기다려서 우리끼리 먼저 하는 게 맞느냐"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애초 특검이 합의되면 공개검증하겠다고 했고, 특검이 합의된 다음 특검이 출범하면 하겠다고 했고, 특검이 출범하니 특검과 협의해서 하겠다는 건 말 바꾸기이고 전형적인 시간끌기"라며 "오전 중으로 18일에 하기로 했으면 18일 세부계획안을 의결하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저희가 말을 바꾼 건 하나도 없다.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특검과 연계해 같이 공개검증하자고 이야기했다"며 "특검과 병행해서 공개검증하는 게 양당 원내대표단의 합의정신"이라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조사위원들이 간다고 한들 어지럽게 쌓인 투표함을 다 건드려서 꺼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사기관처럼 엄밀하게 무결성이나 증거오염을 막아가면서 할 수 있겠나라는 문제가 생긴다"라며 "재검증을 통해 오류된 표가 무더기로 나온다고 해도 법률상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 최종 결과에 반영할 방법도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특검이랑 연계돼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가장 명백하게, 최소한 일부 국민의 의구심을 풀 수 있는 절차는 하루빨리 재검표해 그거라도 털고 가는 것이고, 재검표를 하면 수사를 앞두고 오염된다고 말하는 분들은 위원회에 대한 굉장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사안에 있어서 (결론이) 무조건 부정선거여야 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이들은 결론이 나오면 그에 맞춰서 중국인을 만드는 것"이라며 "특검이 수사해서 기대하는 만큼의 결과를 못 내놓으면 그들이 중국에 지령받은 특검이 되는 건데 그걸 우리가 기다려 줄 필요가 있나"라고도 말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한 번 해보자"며 "20분간 정회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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