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3차 청문회…올림픽공원 재검표 놓고 여야 충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전 11:4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다루는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 3차 청문회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여야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에 보관된 투표지 약 247만 장의 재검표 시기와 방식을 놓고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재검표 현장검증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재검표 현장검증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잠정 합의한 오는 18일 재검표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별검사 출범과 서버 수사를 연계해 재검표 시기와 방식을 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국정조사를 한 달 연장한 이유는 올림픽공원 재검표를 위한 것”이라며 “18일 재검표 안건부터 처리한 뒤 청문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에 합의하면 공개 검증하겠다고 했다가 특검 출범 이후로, 이제는 특검과 협의한 뒤로 말을 바꾸고 있다”며 “재검표할 것은 빨리 검증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특검과 연계해 공개 검증하자고 했다”며 말 바꾸기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서 의원은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에도 특검 추천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면 재검표와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돼 있다”며 “특검과 협의해 공개 검증 일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도 조속한 재검표에 힘을 실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특검은 수사하는 곳인데 국정조사의 재검표와 연계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국민의 의구심을 풀기 위해 하루빨리 재검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도 올림픽공원 내 집회로 공연 취소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합의한 일정대로 공개 검증을 진행하자고 촉구했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특검에는 재검표 권한이 없고 국조특위에서 진행하는 재검표만 국민에게 공개할 수 있다”며 “특검 수사와 별개로 국정조사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재검표에 앞서 선관위 서버와 전산 자료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맞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송파구 투표지만 들여다본다고 해서 선거 관리 전반의 진상이 규명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관위 서버를 공개 검증하면 더 많은 부분을 효율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도 “재검표가 보여주기식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며 “투표지 분류기 자료도 제출되지 않은 만큼 날짜보다 선관위 자료 확보와 검증 방식에 대한 논의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투표자 수 입력 오류 의혹을 거론하며 재검표 전에 특검의 서버 수사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은 “18일로 합의했지만 국정조사 연장 당시 특검과 연계한다는 취지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며 여야 간사에게 원내지도부와 다시 협의해 날짜를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