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의 공정성 확보와 체육인의 인권보호’를 위해 지난 2020년 출범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스포츠윤리센터가 그 무대다. 전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궐위로 지난 3월 이사들의 추대를 받아 스포츠윤리센터 업무를 총괄하게 된 한민수 이사장 직무대행이 여기에서 근무한지도 벌써 5개월째다.
스포츠윤리센터 사무실 앞에서 선 한민수 이사장 대행.(사진=정재훈 기자)
그의 이런 신념은 불편한 다리 때문에 목발을 몸의 일부로 여기면서 컸던 유년기부터 시작했다. 특히 끝내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던 20대 시절 이후 더 확고해 졌다. 30여년 전 장애인의 사회생활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부족했을 때 한 대행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업무 능력을 보여줘야만 했던 경험에서 체득한 결과다.
한 대행이 이끄는 스포츠윤리센터는 스포츠 현장에서 최근 발생한 몇몇 이슈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처리하는 적극행정을 실천하기도 했다. 바로 지난 6월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중 발생한 배재고 응원 논란과 충남도청 소속 장애인 태권도 선수 이다솜 씨 사망 사건이다.
센터는 신고·민원 접수가 없었지만 적극행정을 실천하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직권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결과는 정부 뿐만 아니라 국회가 해당 사건의 사태를 파악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한 대행은 “스포츠윤리센터는 팀내 가혹행위 등 문제로 세상을 떠난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이후 체육인들의 인권을 지키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정부 공공기관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의 이런 신념과 결정을 믿고 힘을 실어주는 스포츠윤리센터 구성원들에 대한 믿음과 고마움도 전했다. 스포츠윤리센터에 접수되는 민원·사건은 2024년 851건에서 2025년 153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상담건수도 같은 기간 3857건에서 6597건으로 증가할 정도로 업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한 대행은 “장애인 체육인으로 30년을 살면서 체육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태를 보고 들으면서 쌓은 경험을 스포츠윤리센터에 모두 쏟아붓고 있다”며 “체육인들이 보다 안정적인 인권의 기초 위에서 열심히 운동해 대한민국의 스포츠 위상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