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환 "한동훈 제명 결정문, 윤민우 윤리위원장 혼자 작성"

정치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전 09:1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종환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한동훈 의원 제명 당시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결정문을 윤리위원들과 공유하지 않은 채 혼자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이 물러나면 윤리위에 복귀할 뜻이 있다고도 밝혔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사진=연합뉴스)
우 전 부위원장은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의원 제명 결정문 작성 과정에 대해 “윤 위원장이 혼자 했고 저희와는 공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들은 바로는 외부인과 협의해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구와 협의했는지는 윤 위원장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외부 인사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자문이라기보다 상호 협의가 아니었느냐는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 전 부위원장은 윤리위 사퇴 배경으로 윤 위원장의 일방적인 운영 방식을 들었다. 그는 “윤리위원들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윤 위원장 개인의 문제가 크다”며 “결정문을 작성하거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 위원들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리위 복귀 조건으로는 윤 위원장의 사퇴를 제시했다. 우 전 부위원장은 “윤 위원장이 사퇴한다면 다시 돌아가겠다”며 “5인 체제에서도 전원이 참석하면 심의와 의결에는 문제가 없다. 윤리위 전체를 해체할 필요 없이 위원장이 물러나고 2~3명을 추가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윤리위가 발표한 징계 기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우 전 부위원장은 “가이드라인에 당 대표라는 표현이 뜬금없이 들어갔다”며 “당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기준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권영진·서범수·진종오·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사유가 사실로 확인되면 중징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징계가 엄해야 당이 바로 선다”며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에게 적용했던 징계 수위 이상으로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과 배 의원에 대한 과거 징계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죄송하고 부끄러운 부분도 있다”며 “나름대로 열심히 판단했지만 징계 과정이 문제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우 전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지난 7일 윤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의를 밝혔다. 윤리위는 같은 날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돌려차기’ 실언과 관련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고, 기존에 징계 절차를 시작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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